[IB토마토 김윤선 기자]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이하 코오롱인더)의 설비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차입금 감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2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의 연결 기준 총차입금 규모는 2019년말 2조3467억원, 2020년말 1조8576억원, 2021년말 2조72억원, 2022년 6월말 2조2466억원 등 최근 2조원 내외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차입금의존도는 2019년말 44.3%에서 2021년말 35.8%로 하락했으나 올해 6월말 38.0%로 다시 소폭 상승한 상태다. 부채비율은 120~14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당분간 차입금 줄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타이오코오드, 아라미드 등 산업자재 중심의 설비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기타 산업자재, 필름, 화학제품 증설 등에 총 28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베트남 타이어코오드 공장과 아라미드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5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2023년 이후 차입금을 점진적으로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표=한국기업평가)
코오롱인더는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했으며,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현금창출력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차입금 증가폭을 어느 정도 제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사의 연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9년 1234억원, 2020년 4996억원, 2021년 2556억원을 기록했다. 또 2020년 SKC코오롱PI 지분을 매각한 대금 3035억원이 유입되면서 현금흐름이 원활해졌다.
코오롱인더는 현재 산업자재, 화학소재, 필름/전자재료, 패선, 의류소재/기타 등 크게 5개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전체 매출(4조6621억원)에서 각 사업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산업자재 42.9%, 화학소재 19.6%, 필름/전자재료 13.1%, 패션 21.8%, 의류소재 2.6% 등이다.
이중 타이어코드, 아라미드 등 산업자재 부문은 국내 시장에서 30%대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화학소재, 필름/전자재료는 20%대, 패션은 10%대의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배인해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올해 타이어코오드, 아라미드 등 산업자재 중심의 설비투자와 원재료비 상승 등으로 인한 운전자본투자부담으로 차입금이 감축이 쉽지 않을 전망이나, 2023년 이후에는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차입금을 점진적으로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윤선 기자 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