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에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4년 만에 복귀한 회사채 발행에서 흥행한데 이어 이번에도 수요예측서 반응이 좋으면 1000억원까지 늘려 모집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5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이 오는 22일 진행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000억원 이하 범위 내에서 발행 총액을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5월에도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당초 계획 보다 늘려 자금을 조달했다. 수요예측에서 기관의 주문이 몰리면서 계획 보다 두 배 증액된 총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금리 상승으로 시장 분위기가 경색된 가운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가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이었다. 회사채 발행에 앞서 지난 2월 채권단과 체결했던 재무구조 개선 약정에 의한 채권단 관리체제를 조기에 졸업한 이후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어서 이목을 끌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의 신용등급은 'BBB'다. 지난달 같은 등급의 두산퓨얼셀이 1.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계획보다 300억원 늘려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번에 제시한 공모 희망금리는 연 5.80~6.50%다. 지난 5월 발행 당시 제시한 금리(4.50~5.50%) 보다 상향됐다. 투심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일부는 기존 채무를 갚는데 사용하고, 나머지는 운영 자금에 보탤 계획이다. '순천왕지2지구 도시개발공사' 프로젝트에 필요한 운영 자금은 300억원이다.
김수정 기자 ksj02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