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ABL생명이 후순위채를 발행해 자금 조달에 나선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RBC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함인데, 이번 사채 발행에 따라 8.9%p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BL생명은 630억원 규모의 무보증후순위사채를 공모 방식으로 발행한다.
청약기일은 오는 29일이며, 상환기일은 2032년 9월29일(10년물)이다. 잔액 인수에는 KB증권(200억원)과 한국투자증권(300억원),
부국증권(001270)(130억원)이 참여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수요예측 공모희망금리는 연 6.50~6.70%로 나타난다. 이자 지급은 원금상환 기일 전까지 매 1개월마다 연이율 12분의 1씩 후급하는 방식이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사채 발행에 대한 신용등급으로 A0(안정적)를 제시했는데, 민간채권평가회사 4곳에서 제공하는 A0 등급의 10년물 회사채 수익률 산술평균은 지난 16일 기준 6.343%로 나타난다.
10년물 A0 등급의 민평은 지난 3월22일 5.002%로 5%대에 올라선 다음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다가 8월25일에는 6.134%로 6%대에 들어섰다.
이번에 자본을 확충하면서 자본적정성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ABL생명의 RBC비율은 올 상반기 기준 210.3%로 나타나는데 회사는 이보다 8.9%p 상승한 219.2%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지급여력금액이 1조4926억원에서 1조5556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급여력기준금액은 7096억원이다. RBC비율은 지급여력기준금액 대비 지급여력금액의 비율로 계산된다.
조달한 자금은 안정적인 RBC비율 관리를 충족하기 위한 운용전략에 따라 투자할 예정이며 대출과 국내채권, 해외투자 등 자산운용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