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수정 기자] 롯데벤처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내기 위한 실무 검토에 들어갔다. 그간 한인 창업자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해왔는데, 이들과 접점을 늘리기 위한 조치다.
롯데벤처스는 작년 베트남 법인 진출로 글로벌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내년 일본 벤처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배준성 롯데벤처스 상무는 "실리콘 밸리는 많은 정보들이 오가고, 스타트업이 다수 모여있다"라며 "내년쯤 사무소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실리콘밸리 소재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을 만드는 베어로보틱스에 투자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미국 소재의 스타트업만 6~7곳에 투자했다.
배 상무는 "한인 창업자를 중심으로 투자를 해왔지만 미국의 유명 VC와 경쟁에 한계가 있었다"라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그들과 접점을 늘리고 유망한 한인 창업자 중심의 현지 스타트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오른쪽)이 2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사진=롯데)
한편, 롯데벤처스는 작년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지난달 신동빈 회장이 직접 베트남을 찾아 롯데의 현지 사업들을 살폈다. 롯데벤처스에 대해서도 베트남 생태계 구축에 힘써달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기업으로는 최초로 베트남 VC 라이선스를 획득한 롯데벤처스는 올해부터 활발하게 베트남 현지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그러면서 물밑으로는 일본과 인도네시아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또,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엑셀러레이팅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작년 롯데그룹은 바이오, 헬스케어 법인을 신설한 바 있다.
배 상무는 "최근 롯데그룹이 헬스케어, 바이오 사업을 시작했는데, 해당 분야에 특화된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그룹에 도움이 되는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펀드 조성도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ksj02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