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키움캐피탈이 부동산금융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PF대출이 감소하면서 해당 부문에 대한 영업자산 의존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금융 비중을 크게 늘리고 투자금융을 강화하면서 사업구조를 조정했다.
20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키움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영업자산이 1조8168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6073억원 대비 13.0%(2095억원) 증가했다.
영업자산은 부동산금융이 8245억원으로 45.4%를 차지했고 기업금융(32.1%)과 리테일금융(13.3%), 투자금융(9.2%)이 그 뒤를 이었다.
사진=NICE신용평가)
부동산금융은 담보대출(3511억원)과 PF대출(4428억원), 펀드투자(306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담보대출이 664억원 늘었지만 PF대출이 751억원 줄면서 규모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금융에 대한 의존도 역시 줄었다. 영업자산에서 부동산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42.5%에서 2021년 52.6%로 올랐는데 이번에 7.2%p 하락했다.
반면 기업금융은 자산이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업금융 자산은 3213억원이었는데 상반기 5826억원으로 81.3%(2613억원) 증가했다. 기업금융 비중은 20.0%에서 32.1%로 12.1%p 상승했다.
키움캐피탈은 부동산금융과 기업금융 외에 투자금융과 리테일금융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투자금융이 성장한 반면 리테일금융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다.
투자금융 자산은 1672억원으로 21.3% 증가했지만 리테일금융은 2425억원으로 19.7% 감소했다.
리테일금융의 자산 구성은 중도금대출 1358억원, 스탁론 950억원 등으로 확인된다. 기존 중도금대출 건의 만기 도래로 비중이 감소하게 됐으나 지난해 4분기 신규 사업장 두 곳을 추가 확보했고, 제휴 증권사 확대로 스탁론 자산 취급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현준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부동산금융과 기업금융 중심으로 운용자산을 확대하고 경비 관리로 양호한 사업기반과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면서 “소액다건에 담보 회수가 용이한 리테일 자산 취급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일정 수준 다각화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