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현대카드가 대규모 기업어음(CP) 증권을 발행해 자금 조달에 나선다. 자금은 현금SVC(현금서비스)와 신용판매가맹점 대금 지급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5000억원 상당의 장기CP를 공모 방식으로 발행한다. 증권발행 회차 수는 총 9회이며, 청약기일은 오는 22일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제14-1회는 권면총액 400억원으로 2년물에 발행수익률(이자율)이 4.487%다. 잔액 인수는
다올투자증권(030210)(300억원)과 하이투자증권(100억원)이 맡는다.
제14-2회 300억원은 3년물에 이자율이 4.582%다. 인수에는 하이투자증권이 참여한다.
제14-7회차(100억원)와 제14-8회차(200억원)는 각각 3년 6개월물과 4년물이며 이자율은 4.556%, 4.530%로 확인된다. 인수는 각각 다올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맡는다.
제14-9회차는 궈면총액 400억원에 5년물이며 이자율은 4.527%다. 잔액은 다올투자증권(300억원)과 하이투자증권(100억원)이 맡는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현금서비스와 신용판매가맹점 대금 지급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현대카드가 장기CP 발행에 속도를 내면서 자금조달 구조는 다각화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올 상반기 기준 자금조달 금액 총 17조5172억원 가운데 10조7795억원(61.5%)을 회사채로 조달했다. 기업어음은 2조2100억원(12.6%)으로 확인된다.
회사의 기업어음 규모는 2018년 2조4650억원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 1조5800억원까지 줄었는데 올해는 전략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기업어음은 상반기에만 벌써 지난해 발행액을 훨씬 넘어선 상태다. 회사채 역시 발행 규모가 늘었지만 자금조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67.9%) 이후 하락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