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현대백화점(069960)이 오프라인 점포와 취급 상품 카테고리의 외연을 확장하는 전략을 지속 중인 가운데 패션 카테고리 내 온라인 침투율이 더욱 확대될 경우 사업 기반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15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경쟁사 대비 이커머스 영역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대신
지누스(013890)를 인수하는 등 오프라인 중심의 전략을 지속 중이다.
지난 2020년 2월
두산(000150)의 면세점 사업부를 인수, 동대문 면세점 운영을 개시했으며 9월에는 인천공항 면세점 문을 열었다. 또한 같은 해 대전과 남양주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개장했으며 지난해에는 더현대서울도 선보였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이들 신규 점포가 빠르게 실적 안정화에 들어가면서 현대백화점의 영업수익성에 대한 전망은 좋다. 이에 올해 상반기 지누스 인수와 관련 자금 8947억원 소요가 예상됨에도 우수한 현금창출력에 기반에 재무부담이 적절히 통제될 것이란 평가다.
실제 올해 상반기 현대백화점은 매출 2조596억원, 영업이익 1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1%, 30.4% 늘어났다.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31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했고 자체적인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잉여현금흐름은 1600억원를 기록했다.
다만 이커머스 시장에서
신세계(004170)나 롯데보다도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인해 MZ세대가 주요 소비자로 부상, 패션 카테고리 내 온라인 침투율이 확대될 경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2분기 기준 백화점과 아울렛 매출 중 패션 카테코리 성장률이 명품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또한 경기침체 등으로 내수부진이 지속된다면 매출 등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으며 지속되고 있는 면세점 부진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면세점은 적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 매출감소와 영업손실 증가가 나타났다.
윤성국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지누스 인수 후 사업기반 제고 효과와 온라인 유통채널 대응 전략, 면세점 부문 영업실적 회복세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