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수정 기자] 우리은행이 이달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수요예측서 반응이 좋을 경우 최대 4000억원까지 늘려 발행할 계획이다.
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오는 14일 총 27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4000억원 이내 범위에서 발행금액을 조정할 예정이다. 공모희망금리는 4% 후반에서 5% 초반이다.
지난 7월 우리은행은 원화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당초 2700억원 규모로 계획했으나, 수요예측에서 3800억원 규모의 참여 신청이 몰려 4000억원으로 증액해 발행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앞서 신용등급 평가에서 기존 무보증 선순위 사채 등급 AAA 보다 3등급 아래인 AA- 등급을 부여받았다.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평사들은 '상각 조건'이 붙은 것을 감안해 이같이 평가했다.
(사진=우리은행)
한편, 우리은행은 BIS 자본비율 제고를 위해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상반기 우리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5.12%다. 위험가중자산 증가로 지난해 말 16.20% 보다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당국에서 권고하는 자기자본비율은 10% 이상인 것을 감안할 때 우리은행의 자본적정성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향후 위험 발생을 대비해 자본 확충에 나섰다. 27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경우 기존 보다 0.16%포인트 자본비율이 상승할 전망이다.
우리은행 측은 "당행의 BIS 비율은 반기말 기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해당하지만 향후 규제수준이 높아짐에 대비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으로 BIS 비율을 관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수정 기자 ksj02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