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노제욱 기자]
SK렌터카(068400)는 최근 레버리지배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형성장세를 고려하면 향후에도 레버리지배율 상승 압력을 지속해서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무융통성 및 유동성 대응능력 등이 우수한 점을 비춰봤을 때, 이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한국기업평가)
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SK렌터카는 외부조달 증가로 레버리지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렌터카는 사업을 확대함에 따라 올해 6월 말 차입부채는 2조134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 증가했다.
SK네트웍스(001740) 해지 차량 양수 시 대부분 리스약정 형태로 승계함에 따라, 리스부채도 53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말 대비 10% 늘어났다. 또한 올해 들어 조달여건 악화로 기업어음 및 사모사채 발행을 통한 조달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말 4.8배였던 SK렌터카의 레버리지배율(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비율)은 올해 6월 말 6배까지 상승한 상태로, 외형성장 추세를 감안하면 재무안정성 유지를 위한 자본확충이 필요해 보인다. SK렌터카는
SK(034730)그룹 편입 이후 연평균 30% 이상의 자산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SK네트웍스 물량 이전 작업이 진행되는 오는 2023년까지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한국기업평가)
SK렌터카는 부채비율도 지난 2018년 373.1%에서 올해 6월 말 504.1%까지 증가하는 등, 업계 1위인
롯데렌탈(089860) 대비 자본적정성 지표가 열위에 위치해 있다.
다만, 그룹의 재무적 지원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모회사인 SK네트웍스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각각 1625억원, 1000억원을 출자해 SK렌터카를 지원했다. 렌터카 회사는 통상적으로 일반 렌탈사 대비 레버리지배율이 높은 편이나, 자산(차량)의 범용성, 환가성이 높아 재무레버리지가 높더라도 감내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인 요소다.
여기에 SK렌터카는 SK그룹 계열사로서의 신인도에 기반해 우수한 자금조달 능력을 갖추고 있고, 올해 6월 말 기준 렌탈자산 1조8716원 중 1961억원(10%)이 차입금 담보로 제공되는 등 담보 제공을 통한 추가 차입 여력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034950) 책임연구원은 "SK렌터카는 모회사의 지원 이력과 그룹 차원의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육성 의지 등을 감안했을 때, 향후에도 외형성장에 수반해 적정 규모의 자본확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