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은주성 기자]
유진투자증권(001200)이 IB부문 실적을 바탕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PF 비중이 높아 우발부채 현실화 부담이 존재하지만 충당금 설정 등 리스크 관리도 지속되고 있다.
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유진투자증권의 위탁매매부문 시장점유율은 1.1%, IB부문 시장점유율은 2.2%로 파악됐다.
위탁매매부문은 중대형사 중심의 리테일 영업확대 영향으로 2018년(1.5%)보다 다소 낮아졌다. 반면 IB부문은 구조화금융, 중소기업 IPO(기업공개), 유상증자 등에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하면서 2018년부터 순영업수익 내 비중이 위탁매매부문보다 높아졌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유진투자증권은 2020년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IB부문 수익 증가에 힘입어 총자산이익률(ROA) 1.0%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ROA 0.5%)보다 크게 개선된 것이다.
2021년에도 IB부문 실적이 늘어났지만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운용 손실과 집합투자증권 운용이익 감소로 ROA가 0.9%로 낮아졌다. 2022년 상반기에는 채무보증을 중심으로 IB부문 수수료가 증가했지만 위탁매매부문 위축,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운용 평가손실 확대 등으로 ROA가 0.8%에 그쳤다.
유진투자증권은 신기술사업금융업, PF주선, 개발형블라인드펀드 설립 추진 등 IB부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향후에도 주요 수익부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신영증권(001720)과 합작해 설립한 부동산신탁사를 통해 IB부문의 부동산PF, 구조화금융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우발부채 규모는 2022년 상반기 기준 7289억원이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은 2020년 60.2%에서 2021년 68.5%, 2022년 상반기 72.6%로 높아졌다. 이는 업계평균을 웃도는 수치이며 우발부채의 기초자산 대부분이 국내 부동산PF로 이뤄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자기자본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고 PF부실채권 정리작업, 매입확약 실행건 회수 추진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지표도 관리하고 있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유진투자증권은 PF주선 및 블라인드펀드 설립 추진 등 IB부문 확대와 자산관리부문 성장을 통해 양호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IB영업 확대과정에서 위험인수가 늘어나는 점은 부담 요인이지만 과거 발생했던 PF부실채권의 정리작업이 마무리되면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