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외형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강스템바이오텍(217730)의 연구용역 사업부(연결종속 자회사 크로엔)가 캐시카우로서 전체 외형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 업계의 신약개발 활성화로 인한 비임상시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에서 자체적인 흑자달성을 넘어 강스템바이오텍의 올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강스템바이오텍의 올해 반기 연결기준 매출 75억원 중 비연구용역 사업부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2.6%로 47억원을 기록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7% 늘어났는데 같은 기간 연구용역 사업부 매출은 71.7% 증가했다.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기업 크로엔은 2017년 4월 강스템바이오텍의 연결종속 기업으로 편입됐으며 매출은 2017년 38억원, 2018년 38억원, 2019년 36억원을 기록, 강스템바이오텍의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면서 주요 매출처로 떠올랐다.
2020년 매출은 86억원으로 전년보다 136.8% 늘었으며 매출 비중은 94.2%까지 상승했다. 4월 비임상시험기준(GLP) 공장을 증설하면서 연구생산능력(CAPA)이 확대, 수주실적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주잔액를 살펴보면 2019년 97억원에서 2020년 111억원, 2021년 127억원, 올해 6월 말에는 129억원으로 점차 늘었다.
이 같은 효과로 인해 지난해 매출은 89억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은 성장했다.
영업손실을 지속하고 있었으나 매출 증가에 따라 적자 규모가 점차 줄고 있었던 크로엔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비임상 시험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를 고려할 때 매출증가·수익성 개선의 분위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강스템바이오텍은 줄기세포치료제를 비롯한 주요 파이프라인이 임상 단계로 아직 성과가 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실제 보유 파이프라인 중 임상3상이 진행 중인 아토피피부염 줄기세포 치료제인 ‘퓨어스템-에이디주’는 2024년 제품화가 목표다.
물론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 효과로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를 유지, 사실상 무차입 구조를 지속하는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상황이라 버틸 체력이 충분하다는 평가이지만 크로엔이 2분기 흑자전환의 기세를 이어 하반기에도 영업이익을 지속하는 등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면 좀 더 안정적으로 보유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비임상CRO에 대한 수요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크로엔의 매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반기 흑자달성은 물론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까지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크로엔이)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꾸준히 흑자를 달성하게 될 경우 수익성 기여는 물론 강스템바이오텍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