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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에이피, 그룹 '자금 조달원' 역할…커지는 재무부담
성남 R&D 센터 건축 115억원 등
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 크게 올라
공개 2022-08-29 15: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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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노제욱 기자] 대유에이피(290120)가 대유위니아그룹 내에서 자금 조달원의 역할을 맡고 있어 차입금이 증가하는 등 재무부담을 겪고 있다. 안정적으로 관리되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몇 년 새 크게 올랐다. 타 계열사들의 대한 지원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향후 대유에이피의 재무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기업평가)
 
2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대유에이피는 지난해 99억원의 잉여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4억원의 잉여현금흐름 적자를 냈다.
 
성남 R&D 센터 건축에 115억원을 내는 등 자금 소요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남 R&D 센터 건축과 관련 대유에이피가 계열사 중 가장 높은 분담률을 담당했다. 이는 지난해 유형자산 취득금액 총 약 137억원 중 83.9%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대유에이피의 주요 판매 제품인 스티어링휠은 크기가 크지 않고 대형 프레스 및 사출 설비 등이 필요하지 않아 차체, 섀시 등의 부품에 비해 투자 규모가 크지 않은 수준임을 감안하면 큰 지출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계열사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원 지속과 신규 해외법인 설립 등으로 자금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대유에이피는 현대차(005380)·기아(000270)와의 거래 관계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그룹 내 주력 자회사다. 그룹 차원의 주력 사업 육성과정에서 실질적인 자금 조달원의 역할을 수행하며 계열사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 코스닥 상장 이후 계열사 및 특수관계자에 대한 대여금 지출, 지분 취득, 계열사 자회사 및 회사채 인수, 지급보증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계열사 산하 자회사 인수 및 관계기업 지분 취득 등에 2019년에는 총 183억원, 2020년에는 121억원이 소요됐고 올해도 대유이피(구 신기인터모빌) 인수에 180억원의 자금 부담이 발생했다.
 
해외법인에 소요된 자금 내역을 살펴보면 2019년에만 멕시코법인 34억원 출자, 대유에이텍 보유 염성대유 지분 100% 55억원에 매입, 대유홀딩스 산하 염성동강 지분 51% 14억원에 매입, 대유플러스 멕시코법인 지분(50%) 21억원에 취득, 케이클라비스신기술조합 제6호 38억원 등 관계기업 지분 인수에 총 59억원 소요 등이다. 2020년에도 대유에이텍으로부터 북경대유를 102억원에 인수했으며, 슬로바키아법인 설립에 9억원이 들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말 상장 이후 차입금이 늘어나고 있다. 2018년 말 기준 98%, 10.8%였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올해 6월 말 각 188.2%, 47.6%로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다소 미흡한 수준이다.
 
이지웅 한국기업평가(034950) 수석연구원은 "계열 전반의 재무부담이 과중한 가운데 가전업을 영위하고 있는 계열사들의 실적이 저조한 수준"이라며 "자체 영업창출현금을 통해 차입금 상환 재원 마련이 어려운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어, 계열의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유에이피는 계열의 투자 전략과 관련해 자금 조달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계열로 인한 자금 부담 발생 가능성에 상시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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