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은주성 기자] KB스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KB스타리츠)가 10월 코스피에 입성한다. 이는 KB자산운용이 선보이는 첫 번째 리츠다. 리츠는 부동산 투자를 통해 얻은 임대수익 및 매각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KB스타리츠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노스갤럭시타워’와 영국 런던에 있는 ‘삼성유럽HQ’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리츠다.
노스갤럭시타워는 브뤼셀 중앙비즈니스지구(CBD)에 있으며 2004년 준공됐다. 지하4층~지상27층 오피스 2개동과 지하4층~지상5층 오피스 1개동으로 구성됐다. 벨기에 정부가 장기 임차하고 있다
삼성유럽HQ는
삼성전자(005930)의 유럽 본사 건물이다. 3층 규모로 2000년 준공됐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이 단독 임차하고 있다.
KB스타리츠 투자 구조도. (사진=KB자산운용)
KB스타리츠는 연 2회 반기 배당을 하게 된다. 배당 결산 월은 1월과 7월이다. 목표 배당수익률은 연 환산 원화 기준으로 7.76% 수준이다. 특히 최근 유럽에서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이 극심한 가운데 두 오피스 자산 모두 임대료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하고 있어 안정적 배당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리츠와 수익증권 통해 자산 매입…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추진
KB스타리츠는 앞서 7월5일 사모 유상증자(Pre-IPO)를 통해 조달한 3465억원과 이번 공모를 통해 모집하는 1535억원까지 모두 5000억원을 재원으로 부동산 자산을 매입하게 된다.
노스갤럭시타워에 투자한 KB스타갤럭시타워리츠(자리츠)의 지분증권 100%를, 삼성유럽HQ에 투자한 LB영국부동산펀드18호·19호의 수익증권 89%를 매입하는 형태다.
프리IPO를 통해 모집한 자금으로 7월5일 KB스타갤럭시타워리츠 지분 100%를 약 2957억원에 매입했다. 8월12일에는 LB영국부동산펀드18호·19호 수익증권 일부를 약 464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는 KB스타갤럭시타워리츠 신주 약 1335억원 규모를 추가로 인수하고 LB영국부동산펀드18호 수익증권 지분 12억원을 추가 취득하게 된다.
벨기에 노스갤럭시타워 전경. (사진=KB자산운용)
KB스타리츠는 향후 운용전략에 따라 지속적으로 국내외 부동산 자산을 편입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물매입 전략으로는 자리츠 설립을 통해 자산 추가 편입 및 매각예정 리츠 투자 전략을 추진하며 이를 위해 KB금융그룹 계열사간 협업도 활용할 예정이다. 또 우량자산을 보유한 부동산펀드의 수익증권 및 리츠 주식에도 선별 투자한다.
공모가 5000원…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 5071억원
KB스타리츠의 공모주식 수는 모두 3070만주다. 기관투자자에 1995만5000주, 일반청약자에 1074만5000주가 각각 배정됐다. 상장주관사인 KB증권을 통해 청약이 이뤄지며 수요예측 및 일반청약 결과에 따라 배정비율이 조정될 수도 있다.
영국 삼성유럽HQ 전경. (사진=KB자산운용)
주당 공모가액은 5000원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5071억원이다. 이는 국내 상장리츠 가운데 6번째로 많은 규모다.
KB스타리츠는 9월 6~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같은 달 15~16일에는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10월 초 코스피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