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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올해 영업적자 '14조'…실적 회복 '절실'
1분기 이어 2분기에도 적자 지속
사채발행한도 감소 가능성도 존재
공개 2022-08-26 1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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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노제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가 올해 상반기 무려 14조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기요금 인상이 지연된 영향으로 풀이되며, 실적이 부진함에 따라 회사채 발행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영업적자를 이어갈 경우 사채발행한도에 영향을 미칠 위험성도 존재한다.
 
(사진=한국기업평가)
 
2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의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14조3033억원으로, 1분기(-7조7869원)에 이어 2분기(-6조5163억원)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에너지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전기요금 인상에는 제약이 존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가스공사의 발전용 LNG 단가 인하의 영향으로 전력도매가격(SMP)이 4월 200원/kWh대에서 5~6월 130~140원/kWh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전기요금 인상이 지연되며 역마진이 계속됐다.
 
지난달부터 연료비 조정단가가 인상됐으나 인상폭 제한으로 kWh당 5원 인상에 머무른 가운데, 여름철 전력수요 증가 및 LNG 가격 상승으로 이달 SMP는 200원/kWh 내외를 등락하고 있다. 애초 신설 예정이었던 전력시장 긴급정산상한가격(SMP 상한제)의 도입 시기가 민자 발전사들의 반발 등으로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한국전력공사의 실적 정상화는 단기간 내에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이 같은 영업실적 악화로 인해 한국전력공사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최근 크게 확대됐다. 한국전력공사의 별도기준 회사채 발행 잔액은 지난해 말 37조원에서 올해 6월 말 50조원으로 급증했다.
 
한국전력공사의 사채발행한도는 근거법 상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2배로 규정돼 있어, 지난해 말 기준 약 91조8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회사채 발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단기적으로 법정한도 부족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올해 영업적자가 크게 발생할 경우 이익잉여금이 줄어 이후 사채발행한도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익잉여금이 감소할 경우 그 2배만큼 사채발행한도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사채발행한도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한국전력공사의 사채발행한도 상향 조정을 위해 한국전력공사법의 개정을 논의 중이다. 지난 2013년 한국철도공사가 법정한도 부족으로 사채 추가 발행이 어렵게 되자, 정부는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2배에서 5배로 법정한도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김미희 한국기업평가(034950) 수석연구원은 "한국전력공사의 본원적인 영업실적 회복 수준과 더불어 근거법 개정을 통한 법정한도 확보 추이, 자구계획 실행 등 유동성 대응 수준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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