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승부수…고성능 SSD 공개
게이밍에 최적화된 '990 PRO'…고성능 그래픽 게임용
최신 V낸드 기술·독자 컨트롤러…속도 55%·전력 50% 향상
공개 2022-08-25 14:08:42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5일 14:08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아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게이밍 등 대용량 그래픽 작업에 최적화된 고성능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인 '990 PRO'를 공개했다. 전체 SSD 시장에서 17년째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90 PRO’를 통해 최신 V낸드 기술과 새롭게 설계한 컨트롤러를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 기존 제품보다 임의쓰기 속도는 55%, 임의읽기 속도는 40% 향상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990 PRO'의 연속읽기, 연속 쓰기 성능은 각각 최대 7,450MB/s, 6,900MB/s이며, 임의읽기, 임의쓰기는 각각 최대 1,400K IOPS, 1,550K IOPS이다. '990 PRO'는 향상된 속도와 높은 전력 효율로 고성능 그래픽 게임, 4K/8K 고화질 비디오, 3D 렌더링, 빅데이터 분석 등 초고속 데이터 처리 작업이 요구되는 사용 환경에서 고효율의 성능을 제공한다.
 
또 '990 PRO'는 1 와트(Watt)당 전력 효율이 기존 모델보다 최대 50%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니켈 코팅된 컨트롤러와 함께 열 분산 시트, 과열 방지 기능 등을 적용해 효율적인 발열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장시간 사용을 해도 보다 안정적인 성능을 체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열 제어 기능을 극대화한 '990 PRO with Heatsink' 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990 PRO with Heatsink'는 제품 전·후면에 히트싱크를 부착해 방열 성능을 극대화했다.
 
삼성전자 SSD 990 PRO(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SSD 업계에서 막대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체 SSD 시장에서 2006년부터 17년째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990 PRO’가 포함되는 소비자용 SSD 시장에서도 2013년부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전체 SSD 시장 점유율은 40.9%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게이밍PC 등 고사양 PC용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메모리반도체 주요 활용처는 기존 스마트폰을 위주로 한 IT 기기에서 게이밍 PC나 PC 활용도가 높은 데이터센터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000660) 또한 올해 상반기 미국 IT 기업발 서버용 반도체 수요 증가로 미국 관련 매출이 1년 새 84.6% 증가한 13조806억원을 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최근 4년간 SSD를 비롯한 서버용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R&D(연구개발)을 지속했다. 메모리사업부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삼성전자 또한 차세대 반도체 기술 경쟁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넘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나노 파운드리 고객사 수주 임박을 언급하며 자신감을 피력한 반면, 하반기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반도체에 대한 연간 수요 전망을 미제시한 상황”이라며 “3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판가가 하락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영업이익은 내년 이후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