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아름 기자]
KT(030200)가 AI(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사업제휴 업무협약(MOU)을 통해 디지코(DIGICO) 역량 강화에 나선다. 기가지니를 통해 AI 기반 음성 주문이 용이하도록 서비스를 개선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린다. KT는 협업을 통해 디지털 플랫폼 기반을 확대하고, 기가지니 사업을 지속 성장시킬 계획이다.
19일 KT에 따르면 KT는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인 종근당건강과 협약을 맺고, 기가지니 서비스를 개선한다.
양사는 ▲기가지니를 활용한 AI기반 음성주문 서비스 출시 ▲빅데이터 기반 종근당건강 마케팅DX 협업 ▲서비스 공동 홍보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으로 KT는 기가지니에 말해 종근당건강의 건강기능식품을 주문할 수 있는 AI 쇼핑 서비스를 9월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양사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마케팅 방식의 디지털 전환도 꾀한다. KT는 자사의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종근당건강의 신규 유통채널의 타겟 고객과 광고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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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옥(사진=KT)
현재 KT의 핵심 성장동력은 DIGICO 사업이다. KT는 기가지니 사업을 기존 B2C 위주에서 B2B, 공공영역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아마존 알렉사(Alexa)와 합쳐진 AI 서비스 ‘기가지니 듀얼브레인 AI’를 출시한다고 밝혔고, 가상인간 외모에 AI 두뇌를 장착한 ‘기가지니 AI 휴먼’ 등의 새로운 서비스 출시 계획도 공개했다.
기업 협력 및 신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KT는 5월 신한은행과 협업을 맺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홈브랜치’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AI 케어 플랫폼 사업 전략도 공개했다. 복약 알림부터 건강관리, 음악감상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AI 기가지니 등 신사업의 실적 기여도도 높아지고 있다. KT는 올 상반기 연결 매출 12조5899억원, 영업이익 1조85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연결 매출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번 실적을 견인한 B2B 분야에는 AICC(인공지능 컨택센터) 등 신사업 관련 매출 상승이 KT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향후 AI를 비롯한 스마트 모빌리티 등 핵심 신사업 성장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기반을 다지겠단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고객이 가정에서 음성으로 주문할 수 있는 상품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기가지니 서비스를 정비 중”이라며 “향후 AI 관련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발·출시해 DX(디지털전환) 사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DIGICO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및 비용이 증가해 2분기 KT의 감가비, 서비스비용 등이 증가했다"라며 "비용 증가의 주요 원인이 TELCO가 아닌 DIGICO에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