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노제욱 기자]
비보존 헬스케어(082800)가 올해 반기보고서에 대해 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았다. 이 영향으로 신용등급이 하향됐으며, 향후 자금조달 여력도 약화될 것으로 보여 상장폐지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한국기업평가)
18일
한국기업평가(034950)는 비보존 헬스케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의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했다. 이는 비보존 헬스케어가 현대회계법인으로부터 올해 반기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거절' 검토의견을 받음에 따른 것이다.
비보존 헬스케어는 지난 16일 신뢰성 있는 반기재무제표의 미수령,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 등의 사유로 '의견거절' 검토의견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영업손실 60억원, 영업현금흐름 –37억원을 기록하는 등 비보존 헬스케어의 실적 부진은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 말 기준 61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말 86억원까지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50억원이었던 영업손실도 113억원으로 그 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향후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여부는 자금조달계획, 경영개선계획 등에 따라 좌우될 것인데, 이를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증거는 확보되지 않았다고 한국기업평가 측은 설명했다.
비보존 헬스케어는 사업기반 약화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력이 매우 미흡한 수준이다. 부족 자금은 자본시장에서 전환사채 발행 및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해왔는데, 이번 회계법인의 의견거절로 자금조달 여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승범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비보존 헬스케어의 영업실적 부진이 장기화된 가운데, 재무제표의 신뢰성이 훼손됨에 따라 유동성위험 확대가 예상된다"라며 "상장폐지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