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리지니W를 중심으로 우수한 매출과 수익성을 기록한 가운데 리니지M, 리니지2M 등 기존 게임에서 일부 매출 잠식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추후 모바일게임 부문의 실적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신규 출시한 리니지W의 실적 하향 안정화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우수한 매출과 수익성을 지속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올해 상반기 엔씨소프트는 매출 1조4196억원, 영업이익 3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07%, 116.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870억원으로 64.48% 증가했다.
추후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다. 리니지 IP(지적재산권) 기반의 모바일게임의 경우 다른 모바일게임 평균수명에 비해 장기간 우수한 실적을 기록해온 상황에서 리니지W의 안정화는 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리니지W 출시 이후 리니지M, 리니지2M 등 기존 게임 일부에서 매출 잠식 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점은 불확실성으로 존재한다. 특히 리니지 IP를 제외한 출시 게임들이 저조한 성적을 낸 만큼 리니지W, 리니지M, 리니지2M 등이 전체 모바일게임 실적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더 나아가 신한금융투자는 리니지W와 기존 게임들이 모두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리니지W의 하향 안정화가 가파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과거와 달리 유사 콘텐츠와 BM을 가진 게임들의 다수 등장으로 경쟁강도가 높아진 점을 우려로 내세웠다.
이에 엔씨소프트가 새로운 IP를 통해 2023년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TL(Throne and Liberty)’의 흥행여부가 장기적으로 엔씨소프트가 우수한 실적을 유지·성장할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매출 잠식 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리니지W, 리니지M, 리니지2M 등 3개 리니지 IP 기반 모바일게임의 종합적인 실적이 우수한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을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며 “내년 출시 예정인 Throne and Liberty의 흥행 여부가 엔씨소프트의 추가적인 성장가능성을 판단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