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아름 기자] 국내외 기업들이 로봇 산업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LG전자(066570)와
KT(030200)도 로봇 공동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LG전자의 로봇 제조 역량과 KT의 통신, 관제 인프라를 결합해 차세대 로봇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KT는 이날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 서비스 로봇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LG전자의 고도화된 로봇 제조 역량과 KT의 서비스 분야 역량의 결합을 통한 신사업 기회 발굴, 차세대 로봇 연구개발을 위한 협력체계 마련, 국내 서비스 로봇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플랫폼 구축, 정부의 로봇 과제에 대한 협력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자율주행 ▲센서 ▲AI(인공지능) ▲카메라 등 로봇 솔루션 관련 핵심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KT가 보유한 통신·네트워크 기술력과 안내, 배송, 서빙 등 다양한 로봇 사업 운영 노하우에 접목해 LG전자의 로봇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KT는 지난 2019년 12월 처음 선보인 ‘AI호텔로봇’을 시작으로 F&B(식음료) 배달로봇, 고령층 돌봄서비스용 AI케어로봇,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로봇, 자율주행 실외 배송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LG 클로이 가이드봇, LG 클로이 서브봇 서랍형, LG 클로이 서브봇 선반형, LG 클로이 UV-C봇(사진=LG전자)
최근 국내외 기업들은 로봇 사업 발굴에 역점을 두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로봇 청소기 제조사인 아이로봇을 인수했고, 현대차그룹의 경우 미국에 로봇 AI 연구소를 설립해 AI 기술을 접목한 로봇 개발에 나섰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AI 방역로봇을 운영 중이며 정부 지원을 통해 의료로봇도 상용화됐다.
이 중에서도 미래형 가전으로 손꼽히는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지속해서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글로벌 소비자 서비스 로봇 시장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27%의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일찌감치 서비스 로봇 시장에 진출하고,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LG전자는 2017년 웨어러블 전문기업인 엔젤로보틱스를 인수하고, 2018년 로봇 제조 전문 기업 로보스타를 인수, 2019년에는 로봇 사업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서비스 로봇 ‘클로이(CLOi)’를 신사업으로 점찍고 사업을 확장하는 단계다.
KT 관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서비스 로봇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LG전자와 협업을 통해) 국내 로봇 산업이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