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은주성 기자]
교보증권(030610)이 사업부문 다각화를 바탕으로 준수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자산관리와 IB(투자은행)부문 등의 영업력을 확대해 이익 안정성을 실현하고 있으며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로 재무건전성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최근 3년간 평균 영업순수익커버리지 165.7%로 우수한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156.7%, 2020년 165.1%, 2021년 175.3%다. 3년간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은 9.6%였다.
영업순수익커버리지는 판관비 대비 수익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평가 지표다. 일반적으로 증권사가 140%를 초과하면 수익성이 우수하다고 판단한다. 교보증권은 해마다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대형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됨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와 IB부문 등의 영업력을 확대해 우수한 이익창출능력과 이익 안정성을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기업신용평가)
교보증권은 수익성 뿐만 아니라 재무건전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교보증권의 3월 말 기준 순자본비율은 649.9%다. 2019년 말에는 434.9% 수준에 그쳤지만 2020년 6월에 납입된 유상증자 대금(2000억원)과 꾸준한 이익축적으로 지표가 개선됐다.
유동성 관리도 양호하다. 잔존만기 3개월 이내 자산 및 부채 기준 유동성비율은 146.7%다. 조정유동성비율은 과거 한때 100%를 밑돌기도 했지만 최근 우발부채 축소, 유동성자산 확보 노력 등을 통해 2022년 말 기준 110.4%로 높아졌다.
교보증권의 올해 3월 말 기준 자본 대비 위험익스포져 부담은 135.3%로 준수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우발부채 잔액은 1조2069억원, 자본의 85.8% 정도로 자기자본 대비 100% 이내로 확인된다. 교보증권은 파생결합증권 조달·운용 및 부동산PF 채무보증 취급규정이 보수적인 편이며 고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 자산건전성을 준수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금리상승 등 부정적인 영업환경에 따라 수익성 유지를 위해 IB, 자기매매, 운용부문의 위험인수 확대가 예상된다"라면서도 "교보증권은 고위험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데다 업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의 내부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있어 향후에도 지표 하락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