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비스토스가
SK5호스팩(337450)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을 확장,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매출증대와 신사업 계획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스토스는 신생아 관련 의료기기부터 가정용 의료기기와 환자감시장치까지 다품종의 제품을 갖춘 생체신호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높은 기술력과 임상진행, 인허가 획득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임신 초기부터 태아의 건강을 측정하는 태아심음측정기와 태아감시장치를 국내 최초 개발·상용화에 성공했다.
비스토스의 태아심음측정기(BT-200L). (사진=비스토스 홈페이지)
스팩 상장이 도입한 후 1호로 스팩소멸방식을 선택한 것도 보유하고 있는 각종 국내외 인허가 등을 갱신할 필요가 없다는 이점 때문이었다.
사업 방식은 크게 ‘자체개발’과 ‘전략적 제휴 개발’로 나뉜다. 자체개발은 태아, 신생아 관련 제품과 유축기등 가정용 제품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략적 제휴 개발은 환자감시장치, ECG진단기, 인퓨전 & 시린지 펌프(Infusion & Syringe Pump), 제세동기(Defibrillator) 등의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신규사업으로는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치매, 통증치료와 뇌 관련 제품과 스마트 베이비모니터(Baby Monitor) 등을 연구개발하는 중이다. 뇌관련 제품인 ADHD 치료기기의 경우 2024년 출시 예정 계획이다.
환자감시장치 수요증가로 외형성장
비스토스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중증환자 발생으로 제품 수요가 크게 늘며 외형 성장이 가속화됐으며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2019년 매출 116억원과 영업이익 3억6000만원에서 2020년 매츨 180억원과 영업이익 13억8000만원으로 늘었으며 2021년 매출 205억원과 영업이익 15억9000만원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올해 1분기 매출은 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2억50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올해 초 코로나19에 따른 중국의 셧다운으로 매출액 중 일부가 2분기로 이월됐으며 사출성형업체의 납품지연 단가상승과 CPU를 포함한 대다수의 전자부품의 원가 상승에 따른 수급불안도 1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비스토스는 소규모 국가별 전시회 참여 등을 통해 신규 매출처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신제품 개발 등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중남미·아메리카권 타깃 의료기기 전시회 ‘FIME 2022’에 참여해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비율 1 대 1.0752688…92억원 유입
합병비율 평가 요약. (사진=비스토스 증권신고서)
합병법인인 비스토스의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1과 1.5로 가중산술평균한 가액 1860원을 본질가치로, 피합병법인인 SK5호스팩의 기준주가에 할인율을 반영한 2000원을 평가가액으로 확정해 합병비율은 1 대 1.0752688으로 결정됐다.
이에 SK5호스팩의 주주명부에 기재되어 있는 보통주주에 대해 SK5호스팩 보통주식 1주(액면가 100원)당 비스토스의 보통주식(액면금액 100원) 1.0752688주가 교부된다.
비스토스는 이번 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사업을 확장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며 경영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 활용한다.
예상 유입자금 92억원은 생산라인 확충을 위한 공장 공간 확보, 연구개발을 위한 추가인력 채용, 개발비,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운영자금의 경우는 외형 확장에 따라 증가한 주문생산 물량과 장비구입에 쓴다.
비스토스와 SK5호스팩의 합병기일은 다음달 28일이다. 오는 25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친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