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아름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북미 등 글로벌 사업에서 성과를 얻고 있다. 당초 부진했던 북미·유럽 지역을 비롯해 해외에서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탄탄한 현금보유고를 기반으로 향후 신작 개발 및 글로벌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이번 북미·유럽 매출은 399억원으로 1년 새 64% 증가했다. 적자였던 북미 사업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지역매출은 한국 4088억원, 아시아 144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2005년 북미, 유럽 지역에서 ‘길드워2’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2월 북미, 유럽 지역에서 ‘길드워2’의 신규 확장팩인 ‘앤드오브드래곤즈’를 출시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견조한 해외 실적을 바탕으로 엔씨소프트의 실적도 선전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293억원, 영업이익 12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04%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87억원으로 25.85% 증가했다.
게임별로는 ‘리니지M’의 성과가 두텁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한 4752억원을 기록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리니지W 2236억원, 리니지M 1412억원, 리니지2M 962억원, 블레이드&소울2는 142억원이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257억원, 리니지2 226억원, 아이온 142억원, 블레이드&소울 61억원, 길드워2 272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리니지M은 5주년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22% 증가했다.
엔씨소프트는 향후에도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키워갈 생각이다. 엔씨소프트는 PC 및 콘솔 기반 MMORPG인 TL을 내년 글로벌 용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TL은 ‘페이투윈’(Pay to Win)을 지양하는 비즈니스 모델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페이투윈은 과금을 많이 할수록 이긴다는 의미로 게임의 주된 수익모델을 의미한다.
이밖에도 엔씨소프트는 ▲TL(MMORPG) ▲프로젝트R(배틀로얄) ▲프로젝트M(인터랙티브 무비) ▲BSS(수집형 RPG)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배틀패스(일정 조건을 채우면 이용자에게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것) 등 새로운 형태로 북미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라며 “최근 서구권에서 MMORPG에 대한 니즈도 발생하고 있고, TL에 대한 해외 진출 타이밍도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