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수현 기자] TKG그룹의 정밀화학 계열사
TKG휴켐스(069260)(옛 휴켐스)가 공격적인 공장 증설에 나서며 중단기적으로 자본적 지출(CAPEX)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회사의 양호한 현금창출능력을 감안하면 투자 자금소요에 무난히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TKG휴켐스 공장 전경. (사진=TKG휴켐스)
5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TKG휴켐스는 지난 6월부터 증설을 시작한 질산 6공장과 모노니트로벤젠(MNB) 2공장에 내년까지 약 2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질산 6공장에 1500억원, MNB 2공장에 987억원이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회사의 질산 생산능력은 연간 110만t에서 150만t, MNB는 연간 42만t에서 72만t으로 증가한다. 증산한 질산은 국내외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기업에 공급하고, MNB는 금호미쓰이에 전량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단기적인 CAPEX 확대가 예상되지만, 원활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이어갈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회사는 2017년부터 2000억원대의 순현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 2227억원이었던 순현금은 2019년 1859억원으로 줄었으나, 지난해 2738억원까지 회복했다. 올해 1분기 기준 2987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2013년 설비투자 자금소요로 증가했던 총차입금 규모는 현금창출력을 기반한 차입금 상환기조로 60% 이상 감소, 1분기 800억원까지 떨어졌다. 반면 현금성자산은 3787억원으로 총차입금을 상회하고 있어 순현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이는 TKG휴켐스의 질산계 주요 제품의 시장지배력으로부터 비롯된다. 회사는 2008년 이후 순차적 증설을 통해 지난해 질산 133만t(농질산 포함), 초안 22만t, DNT 24만t, MNB 42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농질산 5공장 증설로 인해 2020년 총 질산 생산능력은 약 7만t으로 증량됐다.
김창수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 선임연구원은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수요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매우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중단기적으로 CAPEX 규모 확대가 예상되나, 회사의 우수한 현금창출능력 및 풍부한 현금성자산 등을 감안하면 투자 자금소요에 대한 대응은 무난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나신평은 TKG휴켐스의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