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테스트넷 론칭…위믹스 디파이·나일 순차 공개알타바·팬시 등 지분투자 확대…부동산 등 DAO 검토‘미르’ 시리즈 신작 다변화…‘미르M’에도 블록체인 적용
[IB토마토 윤아름 기자]
위메이드(112040)가 자체 개발한 메인넷(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3.0’를 통해 블록체인 사업을 고도화한다. 이달 ‘위믹스 3.0’의 테스트넷을 론칭한 위믹스는 디파이(WEMIX DeFi), 나일(NILE, NFT Is Life Evolution)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위믹스 생태계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게임유통회사를 비롯해 NFT, 메타버스 기업에도 지분투자를 나서며 적극적인 투자 활동에 나섰다. 이달 테스트를 거쳐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위믹스 3.0’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위메이드는 앞서 4월 사업조직을 플랫폼 중심으로 개편하고, 블록체인 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기존 조직을 게임플랫폼, 퍼블릭체인으로 나눈 후 위믹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게임을 전담하고, 위믹스를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사업을 확대하는 역할을 구분 지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3.0’을 글로벌에 서비스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미르4 글로벌’을 통해 성과를 본만큼, 연내 다양한 종류의 블록체인 게임 100개를 온보딩할 계획이다. 이 중 ‘나일’은 부동산 사업, 스포츠 경기, 미술 전시회, 콘서트 등을 포함한 다양한 DAO(탈중앙화자율조직) 프로젝트를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말 블록체인 디지털 부동산 스타트업인 카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등 파트너십을 체결해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위믹스 3.0 이미지(사진=위메이드)
사업확장을 위한 투자 실탄은 이미 마련돼 있는 상태다. 위메이드는 그간 ‘투자의 귀재’로 불리며 지분투자를 통한 차익을 발생시켰다. 위메이드는 2011년과 2012년 카카오 유상증자에 참여해 250억원을 투자했고 5년 만에 지분을 전량 처분하면서 1936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최근에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주식 2만2209주를 카카오게임즈에 1187억원에 양도했다.
위메이드가 올해 새롭게 투자한 업체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올해 3월 알타바(ALTAVA), 6월에 팬시(FANC)에 각각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알타바의 유틸리티 토큰 타바(TAVA)는 지난 6일 국내 거래소 빗썸에 상장됐으며, 팬시 토큰은 지난 19일 글로벌 주요 거래소인 MEXC에 상장됐다.
투자금이 정확히 공개되지 않은 밸로프 또한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밸로프는 2007년에 설립된 온라인 및 모바일게임 유통회사로, 자체 플랫폼 VFUN을 통해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자체 게임인 ‘이카루스M’을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했다.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 매각을 통해서도 현금을 마련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매각분을 매출에서 제외하고 일종의 부채인 ‘선수수익’으로 반영했다. 위메이드가 위믹스 매각분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지난해에만 2255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위메이드는 지난달 출시한 모바일 MMORPG ‘미르M’에도 블록체인 탑재를 할 예정이다. 앞서 출시한 ‘미르4’의 국내 및 글로벌 합산 일 매출은 올해 1분기 기준 약 8억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신작인 ‘미르M’은 26일 현재 모바일인덱스 기준 국내 마켓 순위 7위를 유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매출이 올해 31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메이드플레이를 인수하면서 영업수익성이 다소 악화된 가운데 블록체인 게임에서 발생하는 NFT 거래 수수료 등을 절감할 수 있어 사업 확장성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르M’의 일 매출은 10억원 초반대 수준이지만 4분기 중 블록체인을 결합한 글로벌 버전이 출시되면 매출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다수의 게임이 온보딩 된다면 위메이드 플랫폼의 매출은 2023년 전체 매출의 1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3.0을 통한 안정적인 경제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는 지속할 계획"이라며 "게임 투자에서 그동안 위메이드가 거둔 성공보다 수익률이나 규모가 월등한 투자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