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노제욱 기자]
두산퓨얼셀(336260)이 최근 '수소법 개정안'의 국회 의결에 힘입어 향후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수소법 개정안' 통과 지연으로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발주 지연이 두산퓨얼셀의 외형 둔화로 이어졌다.
'수소법 개정안'이란 '수소 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의 개정안으로 지난해 5월 발의됐으며, 청정수소의 정의 및 청정수소발전 의무화(CHPS) 등을 주요 내용으로 포함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올해 들어 매출 부진과 더불어 제·상품믹스 변동, 퇴직충당금 관련 일회성 비용, 신사업 관련 판관비 증가 등으로 지난 1분기 8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두산퓨얼셀의 매출은 지난 2016년 770억원에서 2019년 4981억원까지 증가했지만, 이후 기자재 공급 감소 및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발주 지연 등으로 2020년 매출은 4618억원, 2021년 매출 3814억원으로 외형이 재차 둔화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512억원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5월 수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청정수소발전 의무화제도(CHPS, Clean Hydrogen Energy Portfolio Standard) 시행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며, 이에 따라 두산퓨얼셀의 발주 환경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앞서 2019년 정부는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여기에는 발전용 연료전지를 2018년 307.6MW에서 2022년 1.5GW(내수 1GW), 2040년 15GW(내수 8GW)로 확대 보급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수소 경제법(수소 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시행해 세계 최초로 수소 경제에 대한 법률적 토대를 마련하고 정책의 영속성을 확보하는 등 수소 산업의 육성을 위한 재정적, 정책적 지원이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집중됐던 수주물량이 매출로 반영되면서 연간으로는 매출 및 수익성이 회복될 전망이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최근 수소법 개정안의 국회 의결에 힘입어 수주 및 외형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본다"라며 "올해 1분기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등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생산능력 제고 및 매출성장에 따른 고정비 완화 등을 바탕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