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수현 기자] 3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한세엠케이(069640)가 이달 초 유아동복 기업 한세드림을 흡수합병함에 따라 매출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세엠케이 덕평물류센터. (사진=한세엠케이)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지난 20일 한세엠케이의 제1회 선순위 무보증 사채(P-CBO)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5일 한세드림 합병 과정에서 넘겨받게 된 회사채에 대한 등급을 신규로 부여한 것이다.
업계는 이번 한세드림 흡수합병이 최근 저하된 브랜드력을 극복해 매출 규모 확대, 수익성 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내다보고 있다.
한세엠케이의 주요 브랜드는 캐주얼복에 집중돼 있다. NBA 브랜드 런칭 등을 바탕으로 2017년까지 양호한 매출성장세를 나타냈으나, 이후 브랜드력 저하에 따라 전반적으로 매출액이 떨어졌다. 2017년 3289억원이었던 회사의 매출액은 2018년 3230억원, 2019년 3075억원, 2020년 2202억원, 2021년 207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EBITDA도 2019년 –138억원으로 적자 전환, 2020년 –136억원, 2021년 –73억원 등 손실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매출액 감소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정비 부담과 재고자산평가손실 규모가 커진 탓이다. 재고자산평가손실액은 2019년 77억원, 2020년 157억원, 2021년 137억원 등이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이에 따라 회사는 비효율 유통망 정리 작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TBJ, ANDEW 등 저수익성 브랜드에 대한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세엠케이는 한세드림을 흡수합병하며 컬리수와 모이믈론, 플레이키즈-프로 등 보유 브랜드를 확대했다. 한세드림은 기존 브랜드인 컬리수의 매출액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2014년과 2015년 런칭한 모이믈론, 플레이즈키즈-프로 브랜드의 양호한 성장세로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한세드림 흡수합병으로 한세엠케이의 매출액은 3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한세드림이 최근 3년간 평균 134억원의 EBITDA를 창출한 점을 감안하면 흡수합병 이후 금융비용 등 경상적 비용에 대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세엠케이의 3년간의 평균 영업손실액이 183억원으로 한세드림의 3년 평균 영업이익(100억원)를 상회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은 다소 제한적일 전망이다.
김창수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2020~2021년 매출액이 연 2000억원 수준으로 외형이 축소됐으나, 한세드림 흡수합병을 통해 중단기적으로 3000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액 창출은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회사의 영업적자 규모가 한세드림의 영업이익 규모를 상회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회사의 영업수익성은 열위한 수준으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