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아름 기자] 국내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017670)이 AI(인공지능)을 주축으로 한 신사업 추진에 적극 나섰다. SK텔레콤은 AI 음성 안내 플랫폼인 ‘누구 비즈콜’을 선보이고, AI B2B(기업간기업) 시장에 진출했다. 향후 SK텔레콤은 최태원 SK 회장을 주축으로 AI 사업을 확대해 탈통신에 나설 계획이다.
1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SK텔레콤은 AI 기반 음성 안내 플랫폼 ‘누구 비즈콜(NUGU bizcall)’을 출시했다. 누구 비즈콜은 누구 인터렉티브(NUGU interactive) 기술을 바탕으로 음성인식 및 자연어 처리, 다양한 음성 합성음을 지원하는 AI 콜 플랫폼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순천향대병원(수술 후 퇴원환자 케어), 건강보험공단(만성질환자 건강 케어 서비스), 고양경찰서(스토킹 피해자 케어 및 사후 관리체계)에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확정했다.
누구 비즈콜의 가장 큰 특징은 제휴사가 직접 AI 콜의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대상자 및 결과 데이터를 직접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상시 인력 없이 동시에 많은 양의 콜을 소화할 수 있고, 통화 대상자 개인의 상황을 고려한 시나리오 구성이 가능하다. 객관식과 숫자형, 답변 재확인 등으로 구성된 대화 시나리오를 기본적으로 제공하며, 계약된 가용 채널 범위 내에서 다량의 콜을 동시에 발신할 수 있다. 발신일·시간대(30분 단위)별 발신 예약 현황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최태원 SK 회장을 주축으로 AI 등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올해 초 SK텔레콤의 미등기 회장직을 맡아 AI 사업과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 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SK텔레콤은 최근 AI 사업 추진을 확대하고 있다. SKT는 올 하반기 중 개인의 자산관리 현황을 자동으로 진단하고 자산관리를 위한 처방을 제안하는 인공지능(AI)기반 재무건강진단 서비스를 연다. 이를 위해 SKT는 한국 FP협회와 협업해 학계 가이드라인 및 공인재무설계사(CFP)의 검수를 거친 모바일 환경 특화 재무진단 도구를 개발했다. 또 새로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A.(에이닷)·T우주T·멤버십 등 SKT의 대표 서비스와도 연계해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신사업 추진에 힘입어 실적 또한 상승세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2772억원, 영업익 43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15.5% 성장했다.
윤현상 SKT 에이닷 상품담당은 “누구 비즈콜의 정식 출시를 계기로 AI 콜 B2B 시장에서 NUGU 기술력을 인정받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AI 대화 처리 기능 및 질문 유형에 제휴사의 니즈를 반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해 활용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