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1 발음 교정 플랫폼 ‘악센티아’ 베타서비스 시작미국·호주 등 영어권 겨냥…국가 확대·앱 출시 검토5년 내 글로벌 매출 비중 10→20%로 확대 목표
[IB토마토 윤아름 기자] 국내 1위 인터넷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
NAVER(035420))가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 지역을 겨냥한 참여형 발음학습 서비스인 ‘악센티아’를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가 해외 성과 확대를 올해의 핵심 과제로 삼은 만큼 글로벌 플랫폼 사업 진출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내수기업 꼬리표를 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초 미국, 호주, 캐나다 등 글로벌 지역에서 서비스가 가능한 ‘악센티아’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악센티아는 Activity, Studio, Talk, People 등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다. 각국의 사용자를 직접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으며 해당 사용자가 작성·녹취한 영어 문장, 음성을 통해 공부할 수 있는 구조다. 이 밖에도 Travelers’ Journey, Fun Places, School Life 등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 필요한 분야의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네이버 '악센티아' 베타서비스 화면(사진='악센티아' 베타서비스 캡처)
이를 통해 수익 모델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사한 서비스를 출시한 국내 기업의 경우 이미 수익화에 나섰다. 국내 기업이 제작한 언어교환 앱 ‘하이로컬’은 출시 1년 만에 글로벌 앱 마켓에서 3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이후 하이로컬은 시리즈A를 유치했고, 최근부턴 프리미엄 구독서비스를 론칭했다. 광고 제거, 프리미엄 이모티콘 사용 기능을 제공해 과금하는 형태다.
글로벌 이용자 유입에도 역점을 뒀다.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내수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최수연 대표는 “현재 글로벌 매출 비중 10%에서 두 배 이상 늘린 2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2026년까지 글로벌 3.0단계로 발전해 세계 10억명의 사용자, 매출 15조원을 각각 내겠단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일본, 북미, 유럽 등 해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벤처에 투자·협업을 확대하는 등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네이버의 해외사업 확장 기조는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결 매출 1조8452억원, 영업이익 30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3.1%, 영업이익은 4.5% 증가했다. 콘텐츠 사업부문에서 낸 해외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콘텐츠(웹툰·제페토 등)과 클라우드(웍스 등)의 신사업, ‘악센티아’ 등 글로벌 플랫폼 출시를 통해 성장을 지속하겠단 방침이다.
업계에서도 네이버의 해외 진출 확장 및 신사업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점치고 있다. 네이버 또한 콘텐츠, 플랫폼, 커머스 사업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경쟁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네이버의 실적이 둔화됐지만, 인터넷기업의 경우 새로운 플랫폼, 비즈니스모델을 확보한 뒤 수익화를 통한 밸류에이션 확대로 지금껏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단기적으론 해외진출에 마케팅 비용 등이 소모돼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지만 최근 (네이버의) 글로벌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고,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악센티아 또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영어권 국가에서 베타서비스 단계지만 반응도 좋고, 이용자 수도 꾸준히 확대되는 등 인기가 좋은 편”이라며 “아직 베타 단계기 때문에 이벤트, 이용자 수를 확보하는 데 열중하고 있지만 단계적으로 서비스 국가 및 언어를 확대할 계획이며 앱 출시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