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주리 기자] 2022년 2분기 외식업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다만 최근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급감한 점은 추가적인 회복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됐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공개한 '2022년 2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85.56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보다 14.72p 오른 수치다.
일반적으로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최근 3개월인 ‘현재 외식업 매출지수’와 향후 3개월 외식업계의 매출인 '미래 외식업 매출지수', 경기체감 현황·전망 등을 조사해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침체를 나타낸다.
(그래픽=2022년 2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 보고서)
이번 지수는 코로나19가 처음으로 확산한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정부 방역지침이 강화됐던 지난해 3분기 65.72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3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업종별로 봤을 때, 한식음식점업, 중식음식점업, 기관 구내식당업, 치킨 전문점업 등 대다수 업종의 경기동향지수가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장 큰 피해를 봤던 주점업종은 2분기 경기동향지수가 88.42로 63.18이었던 1분기보다 무려 25.24p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한식음식점업의 올 2분기 지수는 84.37로 직전분기 대비 15.57p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비알코올 음료점업 13.92p, 김밥 및 기타 간이 음식점업 10.12p, 중식음식점업 6.27p, 치킨 전문점업은 4.54p 상승했다.
피자, 햄버거, 샌드위치 및 유사음식점업은 주요 외식 업종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해당 업종의 2분기 지수는 81.09로 직전분기 82.24에 비해 1.15p 감소했다.
조사팀은 "엔데믹에 따라 지난 2년간 유지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음식점업의 영업이 정상화 됐다. 이에 지수 또한 대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다만 여전히 작년 동기보다 매출액이 줄었다는 업체가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여파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점은 외식산업 경기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주리 기자 rainb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