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강은영 기자] KB국민카드가 7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가맹점 대금 지급 등 운영자금에 사용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이날 별도 수요예측 없이 총 7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고정금리부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은 5년물(제361회)로, 발행금리는 발행사와 대표주관사 협의에 의한 확정가 지정방법으로 4.440%로 결정했다. 대표주관업무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 맡는다.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은 가맹점 대금 지급 등 운영자금에 사용될 예정이다.
국민카드가 발행하는 공모사채에 대해 한국신용평가 ‘AA+/안정적’,
한국기업평가(034950) ‘AA+/안정적’, NICE신용평가 ‘AA+/안정적’를 부여했다. 신용평가업계는 원리금 지급확실성이 매우 우수한 점을 주요 근거로 평가했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최근 카드업계는 ESG채권,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7월에 우리카드는 34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고, 신한카드는 총 1000억원 규모의 공모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작년 말 기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카드의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127조8695억원으로, 16.83%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신한카드(21.42%)와 삼성카드(18.45%)에 이어 높은 수준으로 카드업계 3위의 시장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영업자산은 25조9238억원으로, 카드론과 할부 등 카드자산이 20조5558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여기에 대출자산과 할부금융이 각각 4681억원, 3조4022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카드는 비카드 영업자산을 빠르게 늘리면서 외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국민카드는 비용과 영업자산 효율화 등을 통해 이익창출력을 개선했다. 작년 말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말 대비 44.6% 증가한 5503억원을 기록했다. ROA(총자산순이익률)도 전년 대비 0.2%p 상승한 1.6%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부터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와 조달금리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영업이익은 16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줄었고, ROA도 1.8%로 전년 동기 대비 0.3%p 줄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