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주리 기자] 오리온제주용암수가
오리온홀딩스(001800)의 우수한 신인도, 동 기업어음에 대한 오리온홀딩스의 권면 보증 등을 기반으로 기업어음 ‘A1’ 평가를 받았다.
12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오리온(271560)은 자회사에 기반한 견조한 실적 시현 및 실질적 무차입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자회사의 적절한 대응 및 수익성 방어 여부가 주요 이슈로 판단됐다.
2020년 이후 코로나19에 따른 내식수요 증가, 다양한 신제품 출시, 건강기능식/간편식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주력자회사 오리온의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1년 및 2022년 1분기 오리온의 매출은 각각 2조 3555억원, 6532억원으로 전년 및 전년동기 대비 5.6%, 8.5% 성장했다. 오리온의 수익성 또한 20%대 초반의 EBITDA마진으로 매우 우수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곡물 등 식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을 제품판매 확대 및 내부효율 개선 등 비용절감으로 보완했다.
오리온홀딩스의 연결기준 실적은 오리온과 연계돼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본적지출 투자가 연간 1000억원대 중반 수준에서 제어되면서 최근 2년간 연간 2000억원 대의 잉여현금을 창출했다. 이어 창출한 현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차입금 규모가 2022년 3월말 2952억원까지 감소했다. 동시점 현금성자산이 8264억원으로, 실질적 무차입의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금융완화 등에 따른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기조, 물류경색 등에 따른 공급차질 영향으로 곡물, 유지 등 식재료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대표적으로 2022년 1분기 오리온의 유지류 국내 매입가격은 2241원/kg으로 2020년 1667원/kg 대비 +34.4% 상승했다. 주요 식량공급 국가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이러한 기조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분기까지는 매출 확대 및 내부효율 개선에 따른 비용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우수한 수준에서 유지했고, 향후에도 견고한 시장지배력에 근거한 제품판가 결정력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소비자의 가격저항 등 민감한 이슈에 직면할 경우, 원재료비 부담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오리온은 인구성장 둔화 등으로 성장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국내를 벗어나,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으로 사업지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2021년 전체 실적에서 2/3 내외 수준의 매출 및 영업이익을 이들 3개국에서 창출하고 있어 지역다변화 수준은 우수하다. 다만, 개발도상국 위주의 진출로 인해, 진출 국가들의 정치/외교 변수 등과 연계된 실적변동성이 내재돼 있다.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도시봉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미국/유럽 등 서방진영의 러시아 경제 제재 등의 문제에도 실적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이러한 대외변수에 대한 대응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진출국가들의 높은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을 감안 시 관련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은 계속 잠재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승구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기업어음의 원리금에 대하여 (주)오리온홀딩스가 권면보증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기업어음 발행금액은 580억원이고, (주)오리온홀딩스의 보증한도 역시 580억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 기업어음에 대한 보증기간은 2022년 3월 10일부터 2023년 3월 8일까지이다. 매우 우수한 신용도를 보유한 (주)오리온홀딩스의 권면보증은 동 기업어음 신용도의 근간이다”라고 평가했다.
김주리 기자 rainb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