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교보생명이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위한 최종 관문인 상장 예비심사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지 6개월여 만이다.
7일 교보생명은 한국거래소가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상장이 적격한지를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거래소로부터 상장공시위원회가 진행될 것이란 통보를 받았다”라며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와 신뢰를 더 높이고, 생명보험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본사 (사진=교보생명)
그동안 IPO(기업공개)를 추진해온 교보생명은 현시점이 상장 적기라고 판단했다. 3분의 2가 넘는 주주가 조속한 상장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지분 33.7%)은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36.9%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우호지분 등을 더하면 주주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어피니티컨소시엄과 함께 풋옵션을 행사하고 국제중재를 신청했던 어펄마캐피털까지 '빠른 자금회수를 위해 IPO에 반대하지 않겠다'라는 뜻을 밝혀 오기도 했다.
교보생명은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상장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2대 주주인 어피니티와 분쟁이 이어지며 차질을 빚은 점이 문제로 작용한다.
회사는 IPO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주주 간 분쟁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애초에 분쟁의 단초가 공정시장가치(FMV)였던 만큼 IPO를 통해 합리적이고 투명한 FMV를 산출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오랜 시간 성실히 준비해 상장 예비심사의 핵심 요건인 사업성과 내부통제 기준을 충족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