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강은영 기자] OK캐피탈이 기업금융과 개인신용대출 중심 영업을 통해 총자산을 늘린 결과,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기업금융 중에서도 브릿지론을 중심으로 부동산금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OK캐피탈의 총자산은 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2.5% 늘었다. 작년 말 업계 총자산 기준 OK캐피탈은 시장점유율 1.7%를 보유하고 있다.
(자료=OK캐피탈)
최근 OK캐피탈은 부동산금융 중심의 기업금융 취급을 확대하며 자산 규모를 늘렸다. 이를 통해 시장점유율도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작년 2018년 말 총자산 기준 1.3%였던 시장점유율은 3년 뒤인 작년 말 0.4%p 확대됐다.
특히, 작년에는 영업조직 확대 개편과 NPL담보대출, 개인신용대출 등 적극적인 영업 기조를 바탕으로 자산 규모를 빠르게 늘렸다. 실제로 작년 말 OK캐피탈의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49.8% 증가한 3조4956억원을 기록했다.
OK캐피탈은 자산포트폴리오 내 기업금융 비중을 82.9%로 늘리며 수익 기반을 확대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기업금융 규모는 총 2조733억원으로 이중 부동산금융이 71.2%로 가장 크다. 이어 기타기업대출이 21.8%, 대부업체 대출이 7% 등으로 구성됐다. 기타기업대출은 수분양자에 대한 중도금대출과 기업신용, 담보대출 등으로 이뤄졌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OK캐피탈의 사업계획 등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도 기업금융 중심의 영업 성장은 지속될 예정이다”라며 “특히, 부동산담보 대출은 개발 전 토지담보대출(브릿지)이 대부분으로, 담보물의 환가성이 높은 건에 대해 선별적으로 취급하고 있고, 토지 등 담보신탁에 대한 1·2순위 우선수익권을 확보해 리스크를 통제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OK캐피탈은 자산 건전성 관리에도 힘썼다. 요주의로 분류되는 부동산PF 확대로 과거 크게 저하됐던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올해 1분기 말 기준 3.0%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말 각각 5.1%, 5.8%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개선된 모습이다. 이는 지난 2020년 말 7개 사업장 중 5개 사업장 상환과 1개 사업장을 정상 재분류한 영향 때문이다.
김경률
한국기업평가(034950) 선임연구원은 “OK캐피탈은 적극적으로 부실채권 상·매각하며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보이고 있지만, 작년 이후 중·후순위 브릿지론 중심의 부동산금융 취급 확대를 지속한 것은 부담 요인으로 보인다”라며 “부동산 경기 저하 등으로 정상적인 사업 진행이 어려우면 손실 가능성이 존재하고, 요주의로 분류되는 부동산PF 사업장 발생 여부에 대해서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