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강은영 기자]
JB금융지주(175330)가 은행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동남아 금융시장 진출과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은행부문의 순이익 의존도를 줄이고, 수익성도 개선하고 있다.
3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JB금융지주의 지배주주순이익은 1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다.
(사진=JB금융지주)
JB금융지주는 주력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전북지역과 광주·전남지역에서 높은 여·수신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해 1분기 말 총여신기준 시장점유율은 각각 1.0%, 1.5%로 낮은 수준이다.
이에 최근 국내은행업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동남아 금융시장 진출과 M&A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2016년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지분을 취득하고, 같은 해 JB우리캐피탈이 미얀마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2020년에는 광주은행 베트남의 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 증권사 지분 100%를 인수했다. 올해 6월에는 벤처투자회사 메가인베스트먼트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JB금융지주의 순이익 의존도는 작년 말 은행부문이 71.2%였으나 올해 1분기 말에는 69.3%로 줄었다. 반면, 기타 비은행 부문은 작년 말 31.2%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33.5% 커졌다.
수익성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작년 JB금융지주의 지배주주순이익은 50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4% 늘었다. 이는 이자수익자산 성장과 NIM(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이자순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가증권관련손익과 파생상품관련손익 증가로 비이자순이익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ROA(총자산순이익률)도 작년 말 0.9%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1.2%로 0.3%p 개선했다. 이는 은행지주 평균인 0.8%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034950) 수석연구원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NIM이 상승세로 돌아섰고, 기준금리 인상과 여신 성장세 등을 감안할 때 이자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경기 회복과 실적 개선 흐름을 제약할 수 있어 우수한 영업실적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우수하게 나타났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로 전분기말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전 분기 말 대비 0.9%p 오른 161.9%를 기록했다.
지형삼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 취약업종 여신의 원리금상환유예 조치가 오는 9월 말 종료 예정으로, 앞으로 취약업종 자산의 부실화로 인해 대손비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여기에 한계차주를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이 저하할 가능성이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