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국내 모빌리티 최초 유니콘' 쏘카, 코스피로 간다
카셰어링 시장점유율 40%…업계 1위
작년 첫 흑자 기록·재무건전성도 개선 추세
공개 2022-06-30 06:00:00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8일 17:31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여전히 얼어붙은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국내 모빌리티 기업 최초로 유니콘 기업에 선정된 쏘카가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쏘카는 전국 규모의 카셰어링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브이씨엔씨 △폴라리언트 △차케어 △모두컴퍼니 △나이투원 등을 인수·투자해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지난 2020년에는 국내 모빌리티 기업 최초로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다.
 
(사진=쏘카)
 
코로나19 확산으로 카셰어링 산업은 잠시 주춤했으나, 불특정 다수가 밀집한 대중교통 보다 개인 차량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카셰어링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특히, 출퇴근이나 출장·여가 등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빈도가 늘고 있다.
 
실제 국내 카셰어링 산업 침투율은 지난 2017년 3.61%에서 작년 말 4.39%까지 늘었다. 오는 2026년에는 5.3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카셰어링 시장 규모도 지난 2017년 4억7000만달러에서 작년 6억3000만달러까지 성장했다. 오는 2026년에는 8억5000만달러까지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쏘카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24일 기준 누적 가입자는 780만명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평균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17만5481명이며, MAU 당 연평균 이용 시간은 254시간으로 나타났다.
 
국내 카셰어링 기업 중 쏘카는 가장 큰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Statista)가 추산한 국내 카셰어링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쏘카 결제액은 2890억원으로 40.4%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그린카가 635억원(8.9%), 피플카 60억원(0.8%) 순이었다.
 
작년 첫 흑자 전환 성공…수익 지속가능성 ‘주목’
 
 
쏘카의 주요 사업은 카셰어링(△카셰어링 △중고차판매 △월정기 카셰어링·플랫폼) 서비스와 플랫폼 주차서비스,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총 680억원으로 이 중 카셰어링 매출은 662억원으로 대부분의 비중(97.37%)을 차지한다.
 
쏘카는 수익성을 개선하며 작년 첫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영업수익은 2205억원, 2021년 289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영업수익은 6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9년 815억원이었던 손실은 2020년 674억원으로 감소했다. 작년에는 브이씨앤씨에 대한 지배력 상실로 지배력상실관련손익을 인식하며 6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재무건전성 부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최근 3년간 부채비율을 살펴보면, 2019년 6681.79%, 2020년 756.62%, 2021년 187.05%로 개선되는 모습이다. 유동비율은 2019년 27.22%로 시작해 2020년 71.96%, 2021년 66.27%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유동비율은 69.01%로 같은 기간 업종 평균 60.96%와 비교해 유사한 수준이다.
 
주당 공모희망밴드 3만4000~4만5000원…8월 1~2일 수요예측
 
쏘카의 총공모 주식 수는 455만주이며,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3만4000~4만5000원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대표 주관사와 공동주관사, 발행사가 협의를 통해 확정공모가액을 결정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8월1일부터 양일간 미래에셋증권(006800)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다. 수요예측이 마무리된 후 8월4일 공모가액을 확정 공고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016360)이다. 인수에는 유안타증권(003470)이 참여한다.
 
쏘카는 공모가액을 확정한 후 8월8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타법인 취득자금과 신사업 진출, 연구개발비 등 운영자금에 사용될 계획이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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