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아름 기자]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017670)이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파수 도달범위가 짧은 5G 특성상 네트워크 구축과 관련해 자금 소요가 확대될 예정이지만 통신시장 내 확고한 시장 지위와 가입자 기반을 통해 견조한 현금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SK텔레콤은 5G 보급 확대 및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을 바탕으로 실적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와 서비스 품질, 마케팅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고한 가입자 기반을 유지하고 있으며 SK브로드밴드(유선), SK텔링크(MVNO) 등 계열사 영향으로 통신업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와의 과점시장에서 1위의 시장지위(2022년 3월말 기준 점유율 44.1%, MVNO 회선수 포함)를 장기간 유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와의 유·무선통신 연계와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2019년 4월 상용화한 5G 시장에서도 가장 많은 가입자수(2022년 3월 말 기준 1087만명)를 확보하고 있다.
5G가 상용화된 이후 고가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증가하면서 2020년 이후 무선서비스 수익(무선서비스수익 2019년 9.7조원→2021년 10.3조원, +6.2%)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IPTV 성장과 티브로드 합병으로 유선 부문도 이익창출기반이 확대되며 연결기준 이익창출력이 증가(연결기준 영업이익 2020년 1조2486억원→2021년 1조3872억원)하고 있다.
최근 ICT 투자부문을 분할하면서 신사업 투자자금 소요는 줄어들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021년 11월 통신사업부문을 제외한 ICT투자부문을 인적분할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SK쉴더스(옛 ADT캡스), 11번가 등 주요 투자주식 지분이 신설회사로 이관됐다. 투자주식 이관 규모는 별도기준 장부금액 6.5조원, 2021년 9월 말 기준 SK텔레콤 별도 총자산의 20.3%에 해당한다.
분할 이후 SK텔레콤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유·무선통신사업으로 단순화됐다. 현재 무선통신부문은 매출 규모와 가입자 기반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유선통신부문도 티브로드 합병(2020년 5월) 등에 힘입어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상품 및 서비스의 차별화가 크지 않은 통신산업 특성을 감안하면 현재의 시장지위가 변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유영빈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통신비 정책 변화 여부에 따라 수익성에 변동이 발생할 수 있지만 통신 시장 내 확고한 시장 지위를 감안할 때 당분간 이익창출력 개선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며 “핵심 영업현금창출기반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ICT 투자부문 분할로) 비경상적 신규 투자부담은 완화됐고, 영업창출현금 흐름이 개선되면서 향후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