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강은영 기자]
DGB금융지주(139130)가 은행부문과 비은행부문을 동시에 성장시키며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부문에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구은행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해소하기 위해 비은행 자회사에 대한 출자 등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1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DGB금융의 총자산은 8조939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0% 증가했다.
(사진=DGB금융)
총자산 기준 대구은행의 의존도는 72.9%로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비은행부문에서는 하이투자증권이 14.4%로 의존도가 높았다. 이어 DGB생명 7.1%, 기타비은행이 4.5%의 의존도를 나타냈다.
은행 부문의 제한적인 성장 가능성을 극복하기 위해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 DGB생명, DGB캐피탈 등 비은행부문으로 사업라인을 다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은행의 연결 자산 비중은 2018년 말 76.9%→2019년 말 76.0%→2020년 말 73.7%→2021년 말 74.9%로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DGB금융은 주력 자회사인 대구은행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해 우수한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비은행부문 역량을 강화해 비이자순이익도 늘어났다. 올해 1분기 이자순이익과 비이자순이익은 4209억원, 10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8.2% 증가했다.
그 결과, ROA(총자산순이익률)는 전년 동기 대비 0.1%p 개선된 0.7%를 기록했다. 이는 은행지주 평균인 0.8%와 비슷한 수준이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034950) 수석연구원은 “이자수익자산 성장과 NIM(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이자순익이 늘고, 금융투자부문의 채무보증관련수수료수익 증가로 비이자순익이 커졌다”라며 “다만, 비은행부문 강화 추진에 따라 비은행 자회사에 대한 출자 등 지원이 지속되는 부분은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DGB금융은 코로나19 관련 만기 연장 여신으로 인해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존재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DGB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로, 같은 기간 은행금융지주 평균인 0.4%와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에 코로나19 관련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 비율은 전년 말 대비 5%p 개선된 139.8%를 시현했다.
이규희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금융완화정책 종료 후 자산건전성 추이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라며 “금리인상에 따른 부동산 경기 변동가 능성을 고려할 경우 증권 부문의 PF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