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은행과 보험, 증권사에 이르는 삼각 편대를 필두로 사업 경쟁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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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농협금융지주 홈페이지)
14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농협그룹의 순수금융지주회사다.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총자산은 522.9조원으로 국내 은행금융지주회사 중 3위 규모 외형을 지닌다.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005940) 등을 핵심 자회사로 보유한다. 과거에는 은행과 보험부문 이익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았으나 2014년 이후 증권부문 비중이 확대되면서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기준 부문별 순이익 비중은 은행이 56.7%, 보험 9.2%, 증권은 28.9%에 달했다. 자회사 성장에 힘입어 배당수입도 안정적이다. 자회사로부터의 배당금은 2019년 6942억원에서 지난해 8457억원으로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도 우수하다. 1분기 말 기준 회사의 연결 BIS자본비율은 16.1%로 지주사 평균을 상회한다. 2019년 말 14%에서 이후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와 이익누적 등으로 2021년 말 15.5%로 상승했다. 올해 1월에는 농협중앙회로부터 1.11조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개선세가 지속됐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 비율과 충당금/고정이하여신 비율은 각각 0.3%, 224%로 은행금융지주 평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 2015년 기업여신의 대규모 부실로 핵심 자회사인 농헙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2.3%로 상승한 바 있으나 이후 부실자산 정리와 정부의 코로나19 금융지원 등에 힘입어 건전성을 개선했다.
다만 나신평은 향후 금융당국의 금융지원이 종료됨에 따라 농협금융지주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봤다. 코로나19 취약 업종 한계차주를 중심으로 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실물경기 하강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건전성 저하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농협은행의 실적과 리스크관리 능력, 회사의 자본적정성 지표 추이 등이 모니터링 요소”라면서 “총자산순이익률(ROA), 고정이하여신비율, 충당금/고정이하여신 비율 및 회사의 이중레버리지비율 등이 주 지표”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