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자동차금융 중심으로 성장을 이뤄온 JB우리캐피탈이 비자동차금융 부문을 확대하면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힘쓰고 있다.
14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은 영업자산에서 자동차금융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2020년 3조7133억원이었던 금액은 2021년 3조3139억원으로 하락했고 올해 1분기 3조2136억원으로 내려갔다.
JB우리캐피탈 영업자산 구성 (사진=한국신용평가)
특히 신차 할부와 신차론 자산이 1조1167억원에서 6271억원으로 감소했고, 자동차리스와 렌탈도 각각 7161억원, 7293억원으로 하락했다. 반면 중고차 할부와 중고차론은 9323억원에서 1조1411억원으로 증가했다.
수익성이 저조한 신차 자산 취급을 축소하고 중고차나 오토리스, 렌터카 등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금융과 달리 기타금융 자산은 2020년 2조8090억원에서 2021년 3조7067억원, 올해 1분기 4조4483억원으로 계속 올랐다.
기타금융에서는 개인신용이 5685억원에서 9335억원까지 성장했다. 개인신용 대출은 거래 실적이 우수한 자동차금융 고객이 주요 대상이었으나 기존 다이렉트 대출 중심에서 모집인 대출 기반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할부·론은 1559억원에서 3178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이외에도 부동산PF(8399억원), 대부업대출(4470억원), 일반대출 등(1조373억원)에서 자산이 늘었다.
부동산PF의 경우 시공사 책임준공 조건으로 분양률이 높은 수도권 아파트나 주상복합 등 주거시설 중심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일반대출은 올해 1분기 인수금융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면서 잔액이 증가했다.
자동차금융 자산이 하락하고 기타금융은 오르면서 전체 영업자산에서 자동차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56.9%에서 2021년 47.2%, 올해 1분기 41.9%로 내려갔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자동차금융 시장 내 경쟁 심화와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 등 수익성 하락 압력이 지속됨에 따라 2017년부터 포트폴리오 조정을 시작했다”라면서 “고수익 자산 취급 영향으로 최근 3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비자동차금융이 확대되면서 사업 안정성 변동이라는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박현준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신용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고, 개인대출 등 교차판매 채널로 활용 가능한 신차금융 비중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라면서 “기업여신과 개인신용 대출 부문이 확대되고 있어 사업 안정성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