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강은영 기자] OK캐피탈이 부동산PF, 부동산담보대출 등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영업자산을 확대하며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을 개선하고 있다. 여기에 리스크관리 체계를 강화해 안정성을 꾀하는 등 기업금융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13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OK캐피탈의 영업자산은 총 3조522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2% 늘었다.
(자료=OK캐피탈)
OK캐피탈은 지난 2016년 오케이아프로캐피탈과 합병한 후 부동산PF, 부동산담보대출 등 기업금융을 기반으로 영업자산 규모를 확대했다.
영업자산 구성을 보면, 기업대출과 부동산PF를 포함한 기업금융이 2조5351억원으로 전체 71.9%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가계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등이 포함된 소비자금융이 6783억원, 주택금융 298억원, 리스·할부가 184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증권사와 시중은행으로부터 IB부문 영업인력과 심사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심사와 리스크관리 체계를 강화해 안정성을 제고하는 등 기업금융 중심의 성장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OK캐피탈은 기업금융과 함께 소비자금융부문을 확대하며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보인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3% 증가했다. 이는 사업 규모를 늘리면서 운용수익과 부동산 관련 금융 취급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고, 대손비용 부담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1분기 말 기준 OK캐피탈 운용수익은 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고, 대손부담률은 전년 동기 대비 0.2%p 감소한 1.8%를 기록했다. ROA(총자산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0.6%p 상승한 3.2%로 나타났다.
여기에 OK캐피탈은 보유 여신자산의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부실채권 상·매각 등 영업자산 안정성에 힘쓰며, 자산건전성 지표를 개선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자산비율과 1개월 이상 연체율은 모두 0.9%로 전분기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변동성이 내재된 영업자산 비중이 높다는 점은 향후 조심해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부동산담보대출과 부동산PF대출을 포함한 기업금융 여신의 비중이 매우 높고, 건당 취급액이 큰 편으로 신용집중위험이 내재돼 있다”라며 “기업금융 여신은 대손부담률은 낮지만, 경기 악화, 주택 정책 등에 따라 사업 지연 위험이 증가하거나, 담보가치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