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이앤엠, 3년째 적자로 위험신호…관리종목 탈출구는?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로 작년 관리종목 지정
해당 요건 벗어날 가능성 높지만 관리종목 유지로 결정
4년 연속 영업손실 추가 피하기 위한 흑자전환 필요
공개 2022-06-14 08:30:00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0일 16:2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지난해 9월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 비중 50% 초과를 이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스카이이앤엠(131100)이 4년 연속 영업손실(개별기준) 요건이 추가될 가능성이 불거진다. 그동안 자금조달을 통해 관리종목 지정 요건 해소를 위해 힘써왔지만 관리종목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요건 충족을 피하기 위해서는 올해 흑자전환이 필수 요소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카이이앤엠은 작년 9월23일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서 자기자본의 50%가 넘는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이 발생,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6월 결산인 스카이이앤엠의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 비중(자기자본 대비)은 2020년 167.78%, 2021년 78.53%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과 화학부분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일시 반영으로 2020년 149억원, 2021년 119억원으로 1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연결기준)을 낸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관리종목에 지정된 후 같은 요건이 다음 사업연도에 또 발생할 경우 상장폐지도 가능할 수 있기에 스카이이앤엠은 자금조달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며 그 결과 올해 법인세비용 차감 전 손실 비중 요건에서 벗어날 확률이 높아졌다.
 
실제 지난해 9월7일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00억원을 확보했으며 같은 해 12월30일 17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와 올해 2월4일 76억원의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하며 자본을 확충했다. 올해 3월 말 자본총계는 422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 259억원보다 63.1% 증가했다. 2022년 3분기 기준으로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 비중을 계산할 경우 15.22%로 충족기준인 50%와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럼에도 관리종목이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문제는 여기에 또 다른 관리종목 지정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스카이이앤엠은 개별기준 2019년부터 3년 동안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며 올해 역시 3분기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4분기(2022년 4~6월) 반등이 없다면 4년 연속 영업손실 발생이라는 관리종목 지정 요건에 해당하게 된다.
 
2019년 회계연도 변경(6월 결산)에 따른 매출 감소 효과와 당시 환율상승으로 인한 원가상승 등이 맞물리며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적자전환(2018년 6억원)했으며 이후 2020년 -118억원, 2021년 -87억원으로 손실을 지속했다. 올해 3분기 누적(2021년 7월~2022년 3월)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여전히 적자였다.
 
 
 
물론 스카이이앤엠은 실적 개선을 위해 사업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효율화와 신규 사업 진출 등을 추진했으며 성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작년 9월 당시 블리스엔터테인먼트의 주식 100%를 사들인 후 10월 흡수합병하면서 엔터사업을 본격화했고 엔터부문은 2022년 반기(2021년 7~12월, 연결기준) 120억원의 매출을 거두면서 단숨에 전체 매출에서 71.7%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인수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스카이이앤엠의 분기 매출(개별기준) 추이를 살펴보면 엔터사업이 없던 2022년 1분기(2021년 7~9월) 매출은 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4% 줄었으나 2022년 2분기 매출은 77억원으로 작년 2분기 대비 13.8% 늘었으며 올해 3분기 매출은 11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0.2% 증가했다.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 291억원 중 76.1%에 해당하는 222억원이 엔터사업에서 발생할 정도로 스카이이앤엠의 주력사업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더구나 개별기준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개별기준으로 2019년 이후 첫 분기 영업이익이다.
 
이로 인해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영자, 홍진경, 김숙, 장도연, 홍현희, 장윤정, 이찬원, 조명섭 등을 소속 연예인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공연·영화 부문 정상화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화학·마스크 등 엔터를 제외한 사업의 부진은 변수가 될 수 있다. 2022년 3분기 엔터사업을 제외한 스카이이앤엠의 매출은 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다.
 
이와 관련 스카이이앤엠은 <IB토마토>에 “합병의 취지 자체가 영업실적 개선으로 엔터사업에서 영업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향후 전체 수익성이 플러스 쪽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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