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비플라이소프트의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은 부진했지만 구주매출 물량을 없애고 상장 후 유통 가능한 물량을 기존 395만6196주에서 375만6196주로 줄이는 등 행보를 통해 일반 청약에 대비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플라이소프트는 지난 2~3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255개의 기관투자자가 참여, 1대 111.05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중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한 곳은 없었으며 96.9%인 247곳이 밴드 하단 미만의 가격을 제시했다. 가격별로 살펴보면 참여건수 기준 1만원 가격을 제시한 곳이 61.96%, 1만원 미만을 제시한 곳도 30.2%에 달했다. 결국 공모가는 1만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IPO를 통한 조달자금은 당초 계획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 더구나 구주매출 10만주를 포함, 총 20만주의 신주발행 물량을 줄이면서 모집주식 수가 100만주에서 80만주로 감소했다.
실제 공모가희망밴드 하단 기준 148억5000만원 조달을 목표로 했으나 조달금액은 80억원으로 확정됐으며 당초 사용하기로 했던 연구개발자금 70억원과 로제우스 플랫폼 마케팅 비용 44억6500만원은 연구개발자금 29억원과 로제우스 플랫폼 마케팅 비용 16억7400만원으로 줄었다.
비플라이소프트는 구주매출을 없애고 상장 후 출회 주식 물량을 줄이는 등의 행보를 통해 일반청약에 대비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공모가가 낮아진 만큼 기업가치 저평가가 발생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국내 최대 미디어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기업 비플라이소프트는 콘텐츠 라이선스 유통과 언론 모니터링·분석 서비스인 ‘아이서퍼’, 미디어·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위고몬’, 인공지능(AI) 맞춤 뉴스 미디어 오픈 플랫폼 ‘로제우스’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작년 12월부터 선보인 로제우스를 바탕으로 올해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비플라이소프트는 오는 9~1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하며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은 이달 20일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