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미래에셋증권(006800)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금융투자업계 최상위권 사업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2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에 따르면 자기자본 및 자산 규모 기준 국내 최대 증권사로 다각화된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우수한 시장지위, 자본완충력, 재무융통성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 = 미래에셋그룹 제공
2016년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을 거친 후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과 자본 규모에서 업계 1위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M/S)이 11.6%에 달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위탁매매 수익을 구성하는 수탁수수료 점유율이 업계 1위로 투자중개부문 영업기반을 지탱한다. IB부문은 유가증권 중개·인수, M&A 자문, IPO 등 장기간 축적해 온 대우증권의 업무경험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시장지위를 강화했다. 이 때문에 투자심리 위축으로 투자중개 부문 실적이 다소 감소하더라도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포트폴리오의 보완 효과가 존재한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삼는다. 11개의 해외법인을 보유한 미래에셋증권은 지속적인 유상증자로 해외 자회사의 자본을 확충하고 있다. 해외자회사의 세전이익은 연결 세전이익 중 약 15%를 차지하는 등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
재무안정성 지표도 매우 우수하다. 규제지표인 순자본비율은 2022년 3월 말 2198%로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기자본 규모에서 타 초대형IB와도 큰 격차를 유지하는 등 자본완충력이 매우 뛰어나다. 아울러 규제기준상 3개월 만기 유동성비율도 약 120% 이상으로 유지하는 등 자산과 부채의 매칭이 안정적이다. 한신평은 은행권과 한국증권금융과의 차입약정을 고려할 때 유동성대응능력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신평은 미래에셋증권의 대체투자 관련 건전성 부담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9년 이후 신규 해외대체투자에 대한 보수적 접근, 자체헤지 ELS 축소 등으로 자본 대비 위험익스포져 비중을 줄여가고 있지만, 업계 비교군 대비 상대적으로 대체투자 규모가 커 건전성 저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신평은 대규모 투자 등 대체투자 편입 관련 위험성향 변화와 Sell-down 등 리스크관리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여력이 큰 강점이 있는 만큼 대체투자에 대한 편입 규모가 큰 편”이라면서 “시장지배력 확대 여부, 고위험투자에 대한 리스크관리, 재무안정성 개선 및 관리 여부가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