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변세영 기자]
이화전기(024810)가 시설투자와 차입금 상환을 목적으로 3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구체적으로는 공장 신축에 171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185억원은 은행차입금을 상환한다는 목표다.
30일 이화전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이사회 결의를 통해 기명식 보통주 4800만주를 주주우선공모증자방식으로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당초 모집(매출)가액은 909원, 모집(매출)총액은 436억3200만원 수준이었지만, 이날 기준 모집가액은 777원 모집총액은 372억9600만원으로 확정됐다. 예정 발행가액은 신주배정기준일(2022년 6월2일) 전 제3거래일인 지난 27일을 기산일로 산정됐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이화전기. (사진=이화전기 홈페이지)
발행 자금은 시설투자와 채무상환에 사용된다. 우선 공장신축 목적이 1순위다. 이화전기는 오는 9월부터 내년 10월까지 171억원을 투입해 공장을 신축한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 광주에서 운영하는 생산공장에 이은 신규 공장이다. 같은 기간 공장 노후시설 유지보수 등에도 10억원을 투입한다.
나머지는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 이화전기는 지난 19일 은행차입금 253억원에 대해 상환을 6개월 연장한 바 있다. 연장 이자율은 3.15~3.2% 조건이 거론된다. 이화전기는 유상증자 조달금액 중 나머지인 185억원을 빚 상환에 사용한다는 목표다.
지난 1956년 출범한 이화전기는 UPS(무정전 전원장치)와 몰드변압기, 정류기(통신용 정류기 포함), 전기공사 등 다양한 전원공급장치와 전력변환장치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중전기기 전문회사다. 사업 부문별로는 전기사업을 관장하는 UPS 및 변압기, 정류기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방위산업용 무기체계 전원공급기 등의 제조와 판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종속회사인 이스페이스인베스텍을 통해서는 유가증권의 투자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60년 이상 업황의 이화전기는 최근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분기 말 매출(별도)은 81억원, 영업손실 6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수익성을 살펴보면 2020년 영업손실 36억원, 지난해에도 28억원 손실로 턴어라운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음(-)의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2019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46억원에서 이듬해 –55억원, 지난해에는 –12억원으로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현금확보에 난항을 겪는 이화전기는 최근 3년 동안 유상증자(3자배정) 2회, 전환사채 3회. 신주인수권부사채를 1회 발행하며 1187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