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강은영 기자] IBK캐피탈이 회사채 상환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선다. 포트폴리오 내 높은 기업금융 비중을 해소하고, 할부와 리스, 대출 등 확대를 위해 활용될 계획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BK캐피탈은 이날 총 17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2년물 200억원(제251-1회) △2년물 1300억원(제251-2회) △5년물 200억원(제251-3회)로 구성됐다.
공모금리는 시장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행사와 대표주관사의 협의에 따른 확정가 지정방법으로, △제2551-1회 3.661% △제251-2회 3.661% △제251-3회 3.799%로 결정했다.
채권을 통해 발행한 자금은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200억원은 회사채 상환에 사용되고, 나머지 1500억원은 할부·리스·대출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IBK캐피탈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대해 한국신용평가는 ‘AA-’,
한국기업평가(034950) ‘AA-’, NICE신용평가는 ‘AA-’을 부여했다. 신용평가업계는 원리금 지급 확실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등급을 평가했다.
IBK캐피탈은 할부금융, 리스금융, 일반대출 등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영업자산은 총 9조5725억원으로 집계됐다. 구성을 살펴보면, 기업금융이 7조1940억원으로 75%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투자금융 1조6581억원(17%), 소비자금융 4827억원(5%), 일반리스 2341억원(2%) 등으로 나타났다.
기업금융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판관비 부담률이 낮고, 자산건전성을 개선하며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보였다. 올해 1분기 IBK캐피탈 당기순익은 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했는데, 이는 배당금수익 110억원 증가 등의 영향이 작용했다.
같은 기간 요주의이하자산비율은 전년 말 대비 0.3%p 개선된 0.6%,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말과 비슷한 0.3%로 나타났다. 이는 IBK캐피탈이 보수적 승인 한도와 심사기준, IBK그룹 통합 리스크 관리 한도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와 부실여신 상매각을 진행한 영향이다.
다만 높은 기업금융 비중은 향후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을 하락시킬 가능성이 있다. 기업금융 내 신용집중위험이 내재해 있어 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에 따라 건전성 변동성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확대하고 있는 투자금융은 대외 상황에 민감해 회수시기를 통제하기 어렵다.
한신평은 “향후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는 실물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열위한 차주의 경우 부실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