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레이저쎌, 면광원 기술로 코스닥 문 두드린다
면광원 레이저 기술로 산업 수요 대응
매출 본격화…올해부터 흑자전환 기대
공개 2022-05-20 06:00:00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8일 15:1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레이저쎌이 기존 패키징 방식 대비 공정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기술력을 내세워 코스닥 시장 진입에 나섰다. 보유 기술력으로 최근 소형화, 고성능화와 집적이 요구되는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산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핵심 기술은 ‘면광원-에어리어’ 레이저다. 점이 아닌 면 형태로 레이저를 조사하면서도 동일한 레이저 빔 균일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SR 장비 제품. (사진=레이저쎌 증권신고서)
 
‘바 휨(Warpage)’ 이슈가 없어 ‘매스 리플로우 방식’을 대체할 수 있으며 한 개의 칩당 소요 시간이 1~4초로 ‘TCB 방식’보다 효율성이 3~15배 높은 특징을 보인다. 장비의 가격도 TCB 장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경제성에서도 우위를 갖고 있는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후공정 패키징 공정에서 기존 패키징 장비인 매스 리플로우와 TCB 장비의 단점을 보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최첨단 반도체, 미니 LED, 전기자동차 배터리 접합 공정 등에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 제품은 칩과 반도체기판(PCB)을 접합하는 면-레이저 리플로우 장비인 ‘LSR(Laser Selective Reflow)’ 시리즈와 장비 내 디바이스인 ‘BSOM(Beam Shaping Optic Module), NBOL(iNnovation Bonding Optical Laser)’ 등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와 모바일기기 선두업체, 전기자동차 배터리 선두업체 등에 기술검토, 제품승인절차, 자체 공정개발기술과 응용 장비들을 납품하고 있으며 그 외 분야별 글로벌 탑티어 고객사들도 신규로 레이저쎌 장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첨단반도체, 차세대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산업의 성장과 함께 레이저쎌 장비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대면적 고출력 레이저는 자동차용 강판의 표면열처리에도 응용성이 매우 높아 향후 첨단 철강산업분야에도 진출이 기대되고 있다.
 
매출시현 본격화…올해부터 흑자전환 전망
 
 
 
기술성장기업 특례를 적용받아 상장에 나선 만큼 아직 실질적인 영업성과는 부족하다. 주력 제품이 글로벌 탑티어 고객들에게 진입, 매출은 시현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물론 매출은 성장하고 있으며 영업손실 규모는 점차 줄고 있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실제 최근 3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2019년 28억원, 2020년 39억원, 2021년 97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2019년 -37억원, 2020년 -19억원, 2021년 -8억원으로 적자폭은 축소됐다. 올해 1분기 매출은 33억원, 영업손실은 7억원이다.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연구개발, 시설 확충 등 지속적인 투자를 집행해왔으며 면광원 에어리어 레이저 리플로우 기술을 바탕으로 한 장비 제조를 위해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기 때문에 흑자전환을 위해서는 레이저 리플로우 장비 제조 사업 부문에서 손익분기점 이상의 수익이 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레이저쎌은 매출처 확대에 따른 급격한 매출 증대로 성장 지속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에 올해부터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개한 향후 3개년 추정 요약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99.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선다.
 
매출처 확대와 시장점유율 확보, 마진율이 높은 하이엔드 제품군 프로모션과 신규사업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만큼 2023년에는 매출 360억원과 영업이익 113억원, 2024년에는 매출 783억원과 영업이익 271억원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재무안정성 지표는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유통비율은 918.11%, 부채비율은 14.63%, 당좌비율은 818.11%로 업종(한국은행 반도체·전자부품 기준) 평균보다 우수한 수준이며 무차입 상태다.
 
올해부터 흑자전환이 일어날 경우 재무 안정성은 더욱 향상될 것이란 예상이다.
 
PER 15.94배…192억~224억원 조달
 
 
 
레이저쎌 총 공모 주식 수는 160만주로 모두 신주모집하며 100% 일반공모로 진행된다.
 
대표주관회사 삼성증권(016360)은 유사회사의 2021년 온기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을 산정, 레이저쎌의 미래 추정 당기순이익(2022~2024년 온기 기준)을 올해 반기말 현가로 할인된 금액에 적용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산출했다.
 
유사기업은 한미반도체(042700), 이오테크닉스(039030), 코세스(089890), 제너셈(217190) 총 4개사로 이들의 작년 기준 연결당기순이익을 바탕으로 PER 15.94배를 산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주당 평가가액을 1만6592으로 확정했으며 평가액 대비 할인율 15.48~27.78% 적용해 주당 희망공모가액 밴드를 1만2000~1만4000원으로 결정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현금은 연구소·양산라인을 구축하는 시설투자와 면광원-에어리어 레이저 솔루션고도화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시설투자는 양산 테스트 기간과 제품 채택·납품의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제품의 초도제안 시부터 양산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기존 동탄 공장에 반도체·디스플레이 미니 생산 데모 라인을 확충한다. 또한 동탄 연구소에서 BSOM과 NBOL 등 디바이스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
 
연구개발 투자는 기술발전에 대응 기술우위를 지속할 수 있도록 면광원-에어리어 레이저 솔루션을 고도화와 패키징 공정뿐 아니라 열처리 공정 등 다양한 공정에 적용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확대를 위해 이뤄진다.
 
레이저쎌은 다음달 9~1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4일과 1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6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