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메리츠화재(000060)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재무 건전성 지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급여력(RBC)비율이 15.1%p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모집총액 2960억원 규모의 무보증후순위사채를 발행한다. 애초 목표했던 금액은 2000억원이었는데 수요예측 결과에서 3560억원이 몰리면서 매출총액이 늘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이번 사채 발행으로 회사는 RBC비율이 222.5%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RBC비율은 207.5%로 2020년(211.5%)에 비해 감소한 상태다.
확충된 자금은 RBC비율 관리와 ALM(자산부채종합관리) 정책을 위한 운용 전략에 따라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대출자산(PF대출)에 1000억원, 국내채권에 1500억원, 외화채권에 460억원 투자한다.
PF대출은 대출 만기 시 롤오버(차환) 등으로 운용할 예정이며, 국공채(1000억원)는 ALM 달성을 위한 장기물 집행을 계획 중이다. 장기우량신용물(500억원)의 경우 AAA급 우량 신용물에 투자한다.
한편 후순위채는 자본 인정금액이 시간 경과에 따라 줄어든다. 이번 사채의 경우 2027년 2368억원(80%), 2028년 1776억원(60%), 2029년 1184억원(40%), 2030년 592억원(20%)이 인정된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