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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입 경영' 신세계건설, 실적 안정세 지속
민간 수주물량 확대…계열 매출 감소에도 전체 매출 늘어
재무안정성 개선세지만 부채비율 동종업계 대비 높은 수준
공개 2022-05-12 08:50:00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1일 16:4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수현 기자] 사실상 무차입 구조로 돌아선 신세계건설(034300)이 안정적인 이익 창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말 기준 약 3조원 규모의 수주잔고와 민간 수주 물량이 늘어난 점을 감안했을 때 양호한 매출 시현이 가능할 것이란 평가다.
 
1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계열 매출 비중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매출은 연간 1조원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계열 매출 비중은 지난 2017년 62.7%에서 2019년 58.7%, 2021년 32.6%로 5년 만에 30.1%p 줄었다. 지난 2016년 고양 스타필드 등 대규모 계열공사가 마무리된 이후 그룹의 투자속도 조절에 따라 과거 대비 계열 매출이 감소했다.
 
계열 매출 감소에도 자체 수주경쟁력 제고와 민간 수주물량 확대를 통해 전체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2185억원으로 2017년보다 18.3% 증가했다. 2018년 신규브랜드(VILLIV) 론칭 이후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민간 주택공사 물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또 2020년부터 물류센터, 레저타운 등 계열 이외 부문에서 신규수주가 크게 확대된 것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는 약 3조원대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민간공사 위주의 사업이 지속됨에 따라 성장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스타필드 공사를 비롯한 계열 물량의 점진적인 확대와 민간 도급 사업장의 예정원가율 등을 감안하면 일정 수준의 수익성은 유지할 전망이다.
 
재무안정성 또한 개선세에 있다. 신세계건설의 순차입금은 자체사업 진행에 따른 용지구입, 입회금 반환 관련 자금 소요 등으로 2017년 말 기준 538억원까지 증가한 바 있다. 그러나 영업현금 창출과 비경상적 자금 소요 통제로 2020년 순차입금이 49억원으로 축소됐고, 대규모 현장의 공사대금 회수에 따른 현금 유입으로 지난해 부(-)의 순차입금으로 전환, 사실상 무차입 경영에 들어섰다. 부채비율은 2017년 325%에서 2019년 293.6%, 2021년 266.6%까지 감소했다.
 
다만 부채비율의 경우 최근 5년 평균 비율이 290.1%에 이르러 동종업계 대비 여전히 높은 편이다. 레저부문의 골프장 입회금이 전체 부채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골프장 입회금 2634억원 중 트리니티CC 입회금은 반환 요청으로 인해 유동성 부채로 분류돼 있다. 향후 입회금 반환 규모가 확대되면 현금흐름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최근 대구를 비롯한 일부 지역의 분양 경기가 저하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수요 위축 가능성도 불안요소다. 지난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공급 확대 계획 등에 따라 주택경기 불확실성까지 더해진다.
 
특히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에 분양한 대구, 부산 등 일부 지방 사업장에서 부진한 초기 분양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중 포항과 같은 최근 미분양 물량이 크게 증가한 지역 비중이 높은 만큼 실적 변동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승민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수요 위축 가능성, 정부의 공급 확대 계획에 따른 주택경기 불확실성이 내재된 환경에서 회사가 분양한 일부 지방 사업장에서 부진한 초기 분양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라며 “예정 분양사업장 중에도 최근 미분양 물량이 크게 증가한 포항 등 지방 현장의 비중이 높아 각 지역별 주택경기와 분양 여건에 따른 실적 가변성이 상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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