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단일 IP(검은사막)의존으로 전반적인 영업실적이 저하되고 있는
펄어비스(263750)가 중기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규 게임의 시장 안착 등 포트폴리오의 다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매출의 대부분이 검은사막 IP(지적재산권)로부터 발생하고 있으며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은 주요 국가에서 이미 출시된 상태로 신규 지역 출시가 제한됨에 따라 게임 출시 후 기간 경과에 따른 실적 감소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매출의 대부분이 발생하는 검은사막 IP의 매출이 2019년 4773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0년 4107억원, 2021년 2905억원으로 점차 줄고 있으며 또 다른 IP인 이브(EVE)는 2019년 563억원, 2020년 736억원, 2021년 731억원을 기록했지만 전체 매출을 반등으로 돌리기에는 아직 미미하다.
특히 게임 수명이 짧은 모바일 부문에서 매출 감소가 두드러진다. 2017년 0원에서 2018년 2756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던 펄어비스의 모바일 게임은 2019년 3238억원까지 성장했으나 2020년 2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4% 줄었으며 2021년 1050억원으로 전년보다 52.7% 감소했다. 이에 전체 매출은 2019년 5359억원에서 2020년 4888억원, 2021년 4038억원으로 계속 줄고 있다.
외형 축소에도 효율적인 비용구조를 보이며 우수한 수익성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큰 폭의 모바일 부문 매출 감소와 IT업계의 전반적인 임금 상승 여파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2.7% 줄어든 43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0.6%로 21.6%p 하락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결국 이전 수준으로 수익성 회복을 하기 위해서는 향후 신작 게임의 출시 등을 통한 매출 성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인건비 상승 등 비용확대는 장기적으로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4월 중국에 서비스한 검은사막 모바일의 성과와 오는 4분기 출시 예정인 붉은사막의 흥행 여부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수익성 저하에 따른 영업현금흐름 저하 가능성은 존재하는데다가 올해 완공되는 신사옥 건설 관련해 700억원 가량 추가 지출이 예상되긴 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현금성 자산(6469억원)과 우수한 재무안정성 지표(부채비율 88.7%, 순차입금의존도 -22.3%)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서비스 중인 검은사막 온라인, 모바일, 콘솔 등 주요 게임의 매출둔화 방어 수준을 우선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지역 내 성과 추이와 출시 예정인 붉은사막의 흥행 여부 등도 추가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