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강은영 기자] NH농협캐피탈이 지난 3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산을 늘린 데 이어 신규영업을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섰다. 농협캐피탈은 자동차·기업·개인금융 등 고른 영업자산 구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농협캐피탈은 총 7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고정금리부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는 1.1년물 300억원(178-1회), 1.5년물 200억원(178-2회), 1.7년물 200억원(178-3회)으로 구성됐다.
발행금리는 민간채권평가 4개사(KIS채권평가, 한국자산평가, NICE P&I, 에프앤자산평가)의 NH농협캐피탈 1년,1.6년물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을 근거로 보간법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발행금리는 △1.1년물 2.796% △1.5년물 3.168% △1.7년물 3.328%로 결정했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NH농협캐피탈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대해 한국신용평가는 ‘AA-(안정적)’,
한국기업평가(034950) ‘AA-(안정적)’, NICE신용평가 ‘AA-(안정적)’로 부여했다. 신용평가업계는 다변화된 자산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며 경쟁지위가 제고됐다고 평가했다.
작년 말 기준 농협캐피탈의 영업자산은 총 6조3091억원으로 자동차금융 2조5481억원, 기업금융 1조9584억원, 개인금융 1조4719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영업자산이 한 곳에 치우쳐 있지 않고, 고르게 분포돼있다. 농협캐피탈은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3% 증가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도 전년 대비 0.6%p 개선된 1.5%로 나타났다.
업계는 농협캐피탈이 지난 3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완충력을 확충하며 자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경률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농협금융지주와 농협 계열로부터 신용공여, 유상증자 등 재무적 지원에 힘입어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조기경보시스템, 대손충당금 산출 체계 고도화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